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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선수 이야기

한국 1세대 LPGA 선수 슈퍼땅콩 김미현

by 21세기청년 2020. 11. 26.

이 글은 박세리와 함께 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슈퍼땅콩 김미현 선수의 히스토리입니다.

유튜브 영상들을 넘기면서 보다가 이상한 알고리즘(?)에 의해 김미현 프로가 뭉쳐야 찬다 프로그램에 나왔던 영상을 우연히 시청했습니다. 김미현 프로가 약 100미터 거리에 있는 그물망에 공을 넣는 아이언 샷 시범이었는데요. 부드럽게 스윙한 샷이 드로우가 걸리면서 날아가더니 그물망을 맞추는 실력을 보였습니다. 아쉽게도 그물망 안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맞추기도 힘든데 역시 프로는 프로더군요. 

 

이제 현역에서 은퇴하고 한동안 보지 못했던 그녀를 다시 영상으로 보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박세리 선수가 활동하던 시기에 한국 LPGA를 대표하는 선수였었고 키가 작고 귀여운 이미지라 대중들에게 많은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득 그녀의 발자취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슈퍼땅콩 김미현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KLPGA 유명스타 슈퍼땅콩 김미현

1977년 1월생인 김미현 프로는 1996년 KLPGA 프로선수로 입회하여 데뷔 첫해 3승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2012년 은퇴할 때까지 KLPGA에서 총 11번 우승하였고, 1999년부터 LPGA 투어에 참가하여 총 8승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는데요. 2001년 브리티쉬 오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는데 당시 우승은 대한민국 골프여제 박세리였습니다.

 

이 시기 박세리 선수의 활약때문에 상대적으로 김미현 선수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저평가되었습니다. 또한, 작은 키로 인해 1999년 미국에 진출했을 때 어떤 스폰서도 받지 못하여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어머니와 같이 미국에 가서 직접 차를 운전해서 이동했고, 호텔방에서 동전을 놓고 퍼팅 연습을 했다고 하네요.

 

이런 상황속에서도 강인한 정신력으로 자신 있게 플레이한 그녀는 LPGA 데뷔 첫 해 LPGA 2승과 신인왕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줍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155cm 작은 키의 그녀를 슈퍼땅콩이라고 부르게 되지요.

비록 골프 선수로는 키가 작았지만, 체중을 올려 비거리를 늘리고 정교한 우드샷을 연마하는 등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매일 공 2000개를 치고 200미터 앞 전봇대를 10번 맞춰야 연습을 끝냈다고 하네요.

 

슈퍼땅콩 김미현

 

김미현 프로는 예전 한 방송에 나와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쉬 대회 우승을 놓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었는데요. 당시 마지막 라운드에서 비가 많이 왔는데 그린 위 에이프런에 공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운영진 측에서 물을 밀어서 치워줘야 하는데 본인의 영어 실력이 미숙하여 요청하지 못했고, 그대로 샷을 해서 보기를 범했다고 하네요. 결국 그 실수로 인해 우승을 놓쳐서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2012년 은퇴 후에는 인천에 위치한 골프 아카데미를 3년 정도 운영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현재 전업 주부이자 아들의 골프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LPGA 김미현선수

김미현 프로는 박세리 선수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LPGA 선수였고 한국 여자 골프의 인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요즘 박세리 선수가 방송에 자주 출연하여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김미현 선수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골퍼들의 스토리도 포스팅해두었으니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