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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선수 이야기

스페인의 자랑 존람(Jon Rahm)

by 21세기청년 2020. 11. 15.

이 글은 PGA 투어에 뛰는 스페인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존람 선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제 카카오톡 단톡 방에 친구가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영상을 공유해주었습니다. PGA 투어 존 람이라는 선수가 마스터즈 대회 전통**인 연습라운드 16번 홀에서 물수제비 샷을 날렸는데요. 물 위를 두 번 바운스 한 뒤 그린 위에 올라간 것도 모자라 그 공이 데굴데굴 굴러가더니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홀인원 하게 됩니다.

샷을 날린 존 람 역시 믿기지 않은 듯 오 마이 갓을 외치며 환호했는데요. 마침 그 날 그의 생일이라 더욱 놀라운 이벤트 선물이 되었습니다.

 

영상마다 댓글 창에는 이것은 조작하기도 힘든 샷이다. 외계인이 날린 샷이다 등등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는데요. 저도 영상을 보면서 놀라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존 람이라는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스페인의 자랑 존 람

존 람(욘람)은 1994년 11월 10일 출생으로 올해로 만 26세인 스페인 출신의 골퍼입니다. 주니어 시절을 스페인에서 보냈으며, 미국으로 건너와 애리조나 주립대에 진학하게 됩니다.

대학 시절 존 람의 경력은 화려한데요. 애리조나 주에서 11번의 우승을 기록했고, NCAA 대학 골프에서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벤 호건(Ben Hogan) 상을 2번 연속 수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 프로로 데뷔하면서 PGA투어에 입회하였고, 지금까지 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하고 있으며 국제대회에서 6승을 거두며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스페인 PGA투어 선수 존람 욘람

 

2017년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뒤 매년 1승을 거둔 존 람은 유러피언 대회인 아이리쉬 오픈대회, 스페인 오픈대회 그리고 DP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두며 랭킹 포인트를 착실히 쌓아 올렸습니다. 좋은 성적을 내면서 2019 시즌에는 유러피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20시즌 BMW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거두었고, 지난 7월에는 잭 니클라우스가 주최하는 미국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대회에서 스페인 선수로는 첫 우승을 하면서 스페인의 전설이라 할 수 있는 세베 바예스테로스 이후 31년 만에 스페인 선수로서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라서며 자신의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키 188cm에 몸무게 100kg이 육박하는 체격 조건을 지닌 존 람은 짧은 타이밍으로 백스윙하여 파워풀하게 장타를 날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체적으로 스페인 선수들이 숏게임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데요. 존 람은 미국에서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하면서 숏게임뿐만 아니라 파워풀한 스윙을 구사하는 미국 스타일이 접목되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최근 쟁쟁한 신예 선수들이 득세하는 가운데 예전 대선배인 세베처럼 이 스페인 출신의 골퍼가 어떤 기록을 써 내려갈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70야드의 16번 홀에서 팬들에게 서비스한다는 취지로 선수들이 대회 개막 전 연습라운드에서 물수제비 샷을 날리는 마스터즈 고유의 전통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