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의 교과서, 벤 호건

이번 포스팅에서는 오래된 레전드 골프 선수 벤 호건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의 스윙을 세간의 사람들은 골프 스윙의 교과서라고 칭송했었는데요. 어떠한 인물이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골프 스윙의 교과서, 벤 호건

1912년에 텍사스 더블린에서 삼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벤 호건은 매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가 9살이던 1921년 아버지가 권총으로 자살하였는데 그 장면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정신적인 충격과 함께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가정형편이 극도로 궁핍해지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요. 그가 11살이던 해에 돈벌이를 위해 집 근처 골프장의 캐디로 일하기 시작합니다.

 

그곳에서 절친한 친구 한 명을 사귀게 되는데요. 그가 바로 골프의 또 다른 전설적인 선수인 바이런 넬슨입니다. 15살이던 해에 캐디 골프 대회였던 크리스마스 캐디 토너먼트 대회에 나가 공동 선두에 오르면서 경쟁자이자 골프 동반자로서 인연을 만들게 되지요. 

 

이후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던 벤 호건은 생계를 위해 프로로 전향합니다.. 하지만 28살이 되기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을 하지 못하며 갈등과 좌절의 시기를 맞게 되는데요. 더욱이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골프대회가 중단되고 본인 역시 활동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전쟁이 끝나고 1946년 다시 골프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이때부터 벤 호건의 재능이 빛나기 시작합니다.

그는 32차례 토너먼트 대회에 참가하여 13번의 우승을 거머쥐게 되는데요. 이 중에는 그가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 PGA 챔피언십이 있으며, 일곱 차례나 준우승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1948년에는 처음으로 US 오픈의 챔피언 자리에 올라서게 되며, 이후에도 이 대회에서 3차례나 더 우승하게 됩니다. 또한, PGA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그해 상금 랭킹 1위에 올라섭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벤 호건에게 큰 시련이 닥치는데요. 1949년 2월 서부 텍사스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인하여 골반 및 다리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게 됩니다. 의사들은 그에게 골프는 물론이고 다시 걸을 수 있을지도 조차도 모른다는 진단을 내렸는데요.

 

그는 불굴의 정신으로 재활 치료에 사활을 걸었고 결국 사고 11개월만인 1951년 다시 필드로 복귀하는 기적을 선보입니다. 그리고 그 해 6월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을 다시 우승하면서 골프 역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 중 하나를 연출하기도 하지요. 

 

벤 호건은 1951년 마스터즈 우승과 1953년 브리티시 오픈을 우승하면서 4개 메이저 대회를 선수 경력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 슬래머가 됩니다. 그는 진 사라센에 이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두 번째 골퍼가 되는 영광의 기록을 남기게 된 것입니다. 이후 은퇴하기 전까지 PGA 투어 통산 64승 (메이저 대회 9승)을 거두며 전설적인 골퍼 중 한 명이 되지요.

 

1953년 3개의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면서 진기록을 달성하는데 이 기록은 타이거우즈가 나타나 달성하기까지 반세기가 되도록 깨지지 않는 위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해에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벤 호걸 골프 클럽 제조사를 만들게 됩니다. 그의 브랜드는 세월이 지나며 많은 부침을 겪었지만 현재 온라인으로 유통망을 만들어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벤 호건의 스윙은 완벽 그 자체였다고 할 만큼 지금까지도 많은 프로 및 레슨 코치들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스윙에 대한 경험을 후세에 전하고자 책을 저술했는데요. 그 유명한 파이브 레슨스(Five Lessons) 입니다. 벤호건 모던 골프라고 불리는 이 책은 당대 최고의 골프 교본서로 불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합니다.

 

위대한 골퍼 중 한명인 벤 호건은 1997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골프 실력 향상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여러 어려움 속에도 극복하고자 했던 불굴의 정신은 골퍼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귀감이 될 만한 인물이었습니다.

 

이상 벤 호건의 스토리였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골퍼들 이야기도 많이 포스팅해두었으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