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추석 연휴에 골프존카운티 구미에서 라운딩 한 소감을 말하고자 합니다. 주관적인 내용이 서술되어 있으므로 참고하시며 좋을 것 같네요.
골프존카운티 구미 CC는 구미시 산동면에 위치해 있고 부산에서 약 2시간~2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에 저렴하게 예약가능한 부산 인근의 골프장이 없다 보니 예약 어플에서 알아보다가 골프존카운티 홈페이지를 통해 구미 CC를 예약했네요.
골프존카운티 구미 CC 골프라운딩 후기
구미라는 도시는 필자에게 추억이 깊은 곳입니다. 예전 직장이 이곳에 있어서 근 7년 정도 살았었거든요. 그런데 구미시 바로 옆에 구미 CC와 선산 CC 골프장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 회사 다닐 때 골프를 시작했다면 자주 갔을 텐데 아쉽기는 하네요.
골프존카운티 구미 CC는 예전에 제이드CC 골프장을 골프존에서 매입하여 골프존카운티 구미로 이름이 바뀌었고 노캐디 골프장으로 운영 중입니다.
게다가 골프존카운티 구미 CC는 같은 골프존에서 운영하는 선산 CC 와 바로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골프존카운티 사천cc를 방문했을 때 골프장 관리 상태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만족했었는데요. 같은 골프존카운티 이름의 구미 CC는 어떨까 많은 기대를 하고 방문했습니다.
골프존카운티 구미 CC에는 연습장이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지인 중 한 명이 라운딩 하기 전에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하자고 티켓을 미리 끊어놓았다고 하더군요.
골프장 입구 내리막길에서 내려다본 골프 연습장 모습이에요.
클럽하우스는 골프연습장하고 바로 붙어있는 건물인데 엄청 작습니다. 가성비를 내세우는 골프장인만큼 격식 있는 느낌은 빼고 단출하게 구성되어있다고 할까요? 전체적으로 깔끔한 이미지라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추석 연휴기간이라 직원이 없는건지 아님 원래 셀프인지 모르겠지만 클럽하우스 입구에서는 셀프로 백을 내려야 하더군요. 골프백을 거치대에 올려놓고 예약자 이름을 직원분에게 알려드리면 카트에 실어주시더라고요.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고 락커로 향했습니다. 남자 락커룸은 1층에 있고 여자 락커룸은 2층에 있어요. 남자 락커룸 옆 통로로 쭉 나가면 골프연습장이 있고요.
남자 락커룸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예전 제이드 CC 때 쓰던 락커인지 꽤 올드했습니다.
그리고 딱 한가지 불만 사항이 있었는데 바로 벤치가 없다는 거였어요. 웬만한 골프장 락커룸에는 기다란 벤치가 있어 편하게 앉아 환복 할 수 있었는데 여기는 마치 목욕탕에 쓰일 법한 의자가 달랑있어 조금 불편했네요.
옷을 갈아입고 골프연습장에 갔는데 휴일이라 연습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남자 락커룸 통로 입구에 벙커 연습장도 있던데 공을 어떻게 받아와야 하는지 몰라 그냥 구경만 하고 지나갔습니다. 연습은 30분에 7천 원이고, 1시간에 1만 3천 원입니다.
1시간 연습했는데 날씨가 생각보다 덥고 힘들어서 도중에 포기했네요. 라운딩하기 전에 힘을 다 뺄 필요는 없었으니까요.
연습을 마치고 티샷하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 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골프존카운티 골프장은 타 골프장에 비하면 꽤 저렴하게 식사 메뉴가 구성되어있는데요. 이곳은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황태국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에다가 3부 시간에는 식당에 근무하시는 아주머니 한 분 밖에 안 계셔서 그렇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다고 1, 2부도 메뉴가 많은 것이 아니라 3개밖에 안 된다고 하시네요.
부산에서 차를 타고 올라오면서 점심을 먹지 않았기에 황태국을 시켜 먹었습니다. 맛은 제 입맛에 잘 맞더라고요.
저는 노캐디골프장 방문이 두 번째였는데요. 골프존카운티 구미 CC는 카트가 자동으로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시스템입니다. 카트에 버튼이 있어서 누르면 이동하고 버튼을 다시 누르거나 페달을 밟으면 멈추더라고요. 그리고 카트에 리모컨도 있어서 카트를 세운 뒤 플레이하고 먼 곳에서 이동시킬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단, 골퍼가 임의로 핸들 조작이나 후진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노캐디 골프장이라서 앞 팀의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플레이해야 하는데요. 육안으로 보이는 홀이라면 앞 팀의 위치를 가늠하고 플레이할 수 있지만, 도그렉 같은 경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티 샷 하는 곳에 CCTV 화면이랑 신호등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후반전은 Out 코스를 돌았는데 첫 홀부터 핀 뒤로 아파트 단지가 보입니다. 공을 치다가 보면 홀 옆에 주택가가 있어서 이색적인 느낌이 들더라고요. 지금까지 골프장 다니면서 바로 옆에 가정집이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물론 공을 치는 방향과는 반대라서 주택가로 공이 날라갈 일은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코스는 쉬운 편입니다. 일자 형태의 코스가 많고 거리도 짧은 편인데요.. 전반 In 코스는 전체 36파 중 파3 홀이 3개, 파 5 홀이 3개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며, 후반 Out 코스는 전체 35파 중 파3 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특히 Out 코스 마지막 홀은 파3인데요. 이런 경우 마지막에 드라이버를 칠 수 없어 맥이 빠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여기서 라운딩하실거라면 Out 코스부터 전반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페어웨이 상태는 좋았습니다. 예전 사천CC때도 그랬지만 구미 CC를 라운딩 해보면서 골프존카운티가 잔디 관리는 참 잘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린의 경우 라이가 거의 없는 편이고 볼 구름도 준수한 편이라 쉽게 공략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그린 상태가 잘 되어있는 편이긴한데 마지막 홀이었나? 디봇 자국에 대한 수리가 많이 안 되어있어 엉망이더라고요. 특히 밤이 되어 물기가 생기면 땅이 질퍽해지는데 공이 낙하하면서 더 심하게 생겼습니다.
노캐디제에서는 골퍼 본인이 낸 디봇을 수리하는 것이 에티켓인데 대부분 이것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캐디가 있으면 이런 문제를 해결해줄 텐데 말이죠. 이 부분이 아쉽더군요.
노캐디 하면 힘들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골퍼 본인이 거리측정기로 거리를 파악하고 골프채를 여분으로 들고 다니는 수고를 조금만 한다면 괜찮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금액을 상당히 많이 아낄 수 있고요.
다만, 이번에 라운딩하면서 느낀 노캐디제의 큰 단점은 딜레이 시간이 많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경기 진행을 조율하는 캐디가 없다 보니 빨리빨리 진행이 안되더라고요. 앞 팀에서 멀리건을 쓴다고 시간을 지체하면 연쇄적으로 뒷 조들이 밀려서 대기하는 시간이 많이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런 부분은 골프장에서 각 배차 간격을 7분이 아니라 10분 이상은 늘려야 그나마 순환이 잘 될거라 생각하는데 골프장 입장에서는 매출과 연관된 부분이니 쉽게 바꾸지는 못할 거라 생각되네요.
6시 27분에 시작했는데 전반에 많이 밀려서 12시 가까이 되서야 경기가 끝났습니다. 재미있게 골프를 플레이했는데 부산에 내려갈 생각 하니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그나마 씻을 수 있으면 좋은데 코로나 거리두기 단계 때문에 샤워장을 이용할 수 없어서 찝찝했습니다.
하루빨리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어 골프를 친 후에 시원하게 샤워하고 싶네요.
골프라운딩 총평
이곳의 장점은 골프장 페어웨이 관리도 꽤 잘되어있는 편이고, 그린 벙커 같은 해저드 지역이 그리 많지 않아 쉽게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구미시와 굉장히 가까워 접근성도 좋다는 것도요. 무엇보다 노캐디 제라서 캐디피가 들지 않으니 가격적인 면에서 메리트가 큽니다.
단점은 앞서 이야기한데로 노캐디 제로 인한 팀 간의 플레이 지연으로 인한 딜레이, 그리고 그린 디봇 보수 부재가 있었습니다. 하나 더 언급하면 식당 메뉴가 되겠네요.
제 주관적인 골프장을 평가하자면요.
코스 난이도 : ★★☆☆☆
그린 난이도 : ★★☆☆☆
다음 기회에는 구미 CC 옆에 있는 골프존카운티 선산 CC에서도 한번 플레이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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