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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라운딩 후기

안개속에서 진행된 경주신라CC 골프라운딩

by 21세기청년 2021. 10. 10.

이 글은 경주시에 위치한 경주 신라 CC에 노캐디로 골프 라운딩을 다녀온 소감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어제 모 카페 조인동호회 글을 보고 혼자 조인해서 경주 신라 컨트리클럽에 다녀왔습니다. 일기예보로 경주지역에 비가 잠깐 내렸다가 라운딩이 시작된 17시 반쯤에는 그칠 거라 했었는데요. 경부고속도로 경주 IC를 통과하여 시내에 들어서자 소나기가 잠시 내리더니 골프장에 도착하자 그쳤습니다.

 

 

경주 신라 CC 천마 코스 노캐디 골프 라운딩 소감

경주 신라 CC는 최근 가장 가고 싶은 골프장 중 하나였습니다. 1979년에 개장했으니 역사가 오래된 명문 골프장이며, 개장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상당히 만족했다는 곳이기에 과연 어떤 곳일까 궁금했었거든요.

 

경주신라cc 클럽하우스

 

방문해보니 오래된 골프장이라 낙후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클럽하우스도 크고 내부도 깔끔한 곳이었습니다. 주변 환경 조경도 잘 되어있고요. 

 

경주신라cc 프론트데스크

 

락커룸에는 예약자 명함을 미리 꽂아두어 세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락커룸들도 색상이 밝은 톤이라 은은하게 고풍스러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바로 직전에 다녀온 고성 노벨 cc처럼 고동색 컬러의 인테리어였다면 너무 올드한 느낌을 줬을 것 같거든요.

 

경주신라cc 락커룸 첫번째경주신라cc 락커룸 두번째

 

다른 일행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천마코스 IN으로 향했습니다. 비가 내린 뒤라 저 멀리 안개가 자욱하던데요. 전반 초반 몇 홀 정도 돌고 나면 사라지겠지 생각하고 티샷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경주신라cc 천마코스

 

라운딩 내내 심각한 안개때문에 앞이 안 보이는 상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ㅜㅜ 

예전에 서라벌 CC때도 안개 낀 상태에서 경기를 했었지만 이 날은 좀 심했네요. 공을 치고 나서 공 확인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경주신라cc 골프라운딩

 

그나마 다행인 것은 코스 대부분이 일직선 형태이고 페어웨이가 넓은 코스라 똑바로 만 치면 페널티 구역으로 나갈 일은 없었습니다. 이런 코스 지형을 감안해서 라이트가 불빛을 기준 삼아 샷을 날렸지요.

날씨만 좋았다면 좋은 스코어를 기대해볼 수 있었을텐데 그 점이 아쉽더라고요. 

 

안개속 골프라운딩

 

천마 코스는 전장이 길고 넓어서 초중급자가 치기에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칠 수 있는 골프 코스였습니다. 딴 골프장에 비해 경사도 거의 없고 벙커 같은 해저도 지역도 그린 주변 말고 거의 없는 편이었고요. (사실 안개 때문에 벙커도 잘 안 보였습니다.^^)

 

악천후 골프라운딩

 

파 4나 파 5 같은 롱 홀은 그나마 똑바로 보내서 치면 되기에 부담이 안 되었으나 가장 난감했던 점은 파3 홀이었지요. 파 홀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내리막 경사였는데 깃발이 보이지 않으니 안갯속에 희미하게 윤곽을 드러내는 그린 방향으로 샷을 해야 했습니다. 

 

이런 안개 상황을 대비해서 점멸등 같은 게 있으면 어떨까하는 아쉬움이 있더군요. 경주 CC에는 이런 안개 상황을 대비해 핀 위치를 알려주는 점멸등이 있었던 게 생각났습니다. 

 

경주신라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

 

결국 라운딩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시간까지 계속해서 안개가 짙게 끼었습니다. 명문 골프장에 왔는데 기상조건이 좋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고요. 다음에 날씨가 좋을 때 화랑 코스를 한번 라운딩 해봐야겠습니다.

 

마무리하며

앞서 말한 대로 경주 신라 CC 천마 코스는 전장이 길고 넓으며 코스가 일직선 형태라 과감하고 파워풀하게 티샷을 날려도 좋은 골프코스였습니다. 땅이 울퉁불퉁한 언듀얼레이션도 적어서 초보자가 치기에도 좋고요. 

게다가 페어웨이 잔디 상태도 상당히 잘 정돈되어 있어서 샷을 편안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날 비가 오고 안개가 많이 껴서 잔디에 습기가 많은 탓에 그린 스피드는 상당히 느렸습니다. 그린도 라이가 심하지 않아 날씨만 좋다면 퍼팅 잘하는 분들은 원, 투 퍼터로 쉽게 마무리할 수 있는 쉬운 곳이라 생각합니다.

 

경주 신라 CC 1부와 2부는 캐디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3부 야간만 노캐디로 진행됩니다. 노캐디 골프장을 이용하고 싶다면 경주 신라 CC는 참으로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