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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선수 이야기

메이저대회 우승 사냥꾼 브룩스 켑카 이야기

by 21세기청년 2021. 1. 30.

이번 포스팅은 PGA투어 선수 중 메이저 대회 우승 사냥꾼이라 불리는 브룩스 켑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전 세계에 내놓으라는 골프 실력을 갖춘 기라성 같은 선수들과 경쟁하여 PGA 투어에서 우승하기란 쉽지 않은데요. 특히 최정상급 선수들이 겨루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 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8번 참가하여 4번이나 우승한 엄청난 선수가 있는데요. 바로 이 선수, 브룩스 켑카 선수입니다.

 

 

메이저 우승 사냥꾼, 브룩스 켑카

브룩스 켑카는 1990년 3월 3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지역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집안은 스포츠와 많은 인연이 있었는데요. 그의 아버지는 웨스트 버지니아 웨슬리안 구단에서 활약했던 야구선수였습니다. 게다가 메이저리그에서 올스타에 8번이나 뽑히며 활약했던 야구계의 전설 딕 그로트가 그의 친척이었지요.

 

이러한 영향으로 처음 브룩스 켑카가 관심을 보였던 스포츠는 바로 야구였습니다. 어느 한 인터뷰에서 지금 다시 태어난다면 야구 선수가 될 거라 말했을 정도로 야구를 사랑하는 소년이었지요.

 

브룩스 켑카는 유년 시절 리틀 야구단에 들어가 유격수로 활동하면서 야구 선수로의 꿈을 키웠지만 그가 10살이 되던 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그의 운명이 바뀝니다. 이 사고로 인해 코뼈가 골절되어 한동안 다른 운동을 전혀 할 수가 없었는데 그나마 정적 스포츠였던 골프가 유일하게 그가 할 수 있는 운동이었으니까요.

 

그의 아버지는 지역의 한 골프클럽에서 5년 연속 클럽 챔피언을 할 만큼 골프를 사랑했고 그의 아들을 코스에 데려갔는데요. 골프 코스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다 보니 골프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야구선수로서 활동을 더 이상 할 수 없었던 어린 브룩스 캡카는 골퍼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타이거 우즈나 조던 스피스처럼 청소년기에 뛰어난 재능과 성적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대학에서 골프를 하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플로리다 주립대에 진학하면서 세 차례 미국 대표로 선발되기도 했지만, 그가 4학년 때 우승을 한 것이 다였을 정도로 다른 PGA 스타 선수들의 아마추어 시절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한 선수였습니다.

그나마 그가 내세울 수 있는 두 가지 큰 기록이 있는데요. 대학 4년간 최소 평균 타수와 한 시즌 최소 평균 타수입니다.

 

당장 PGA투어에 나갈 실력이 부족했던 그는 2012년 유러피언 2부 투어를 통해 프로로 데뷔하게 됩니다.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즐비한 PGA 투어보다는 유럽투어를 다니며 실력을 쌓으려 노력했고, 이 해에 챌린지 투어 3승을 달성하면서 PGA 투어 참가할 실력을 점차 키우게 됩니다. 그리고 2014년 PGA 투어에 입성한 후 2015년 웨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대회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게 되지요.

 

그의 PGA투어 경력에서 특이점은 바로 일반 대회 우승보다 메이저 대회 우승이 더 많다는 점이고 이것이 그를 메이저 대회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이유가 됩니다.

 

우승 트로피를 든 브룩스 켑카

 

그는 2021년 1월 현재까지 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두었는데요. 2017년 골프 US 오픈, 2018년 US오픈과 PGA 챔피언십 그리고 2019년 PGA 챔피언십까지 총 4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가 처음으로 우승한 메이저 대회인 2017 US 오픈에서 우승하기 이전에도 메이저 골프 대회에 출전하여 7차례나 25위 안에 들었었고, 2014년 이후로는 네 차례 Top 10을 기록하기도 할 만큼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습니다.

 

브룩스 켑카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규모가 크고 어려운 대회 기간에는 탁월한 집중력과 정교한 장타를 꼽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예전 함께 투어 라운딩을 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켑카에 대해 지속적으로 340야드를 페어웨이 중앙으로 보낼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큰 대회에서 승승장구한 덕분에 통산 상금도 크게 올리고 2019년 골프 세계랭킹 역시 1위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게 되지요. 8번이나 메이저 대회에 참가해서 4승을 거둔 선수는 지금까지 골프 역사 상 벤호건, 잭니클라우스 그리고 타이거 우즈 밖에 없다고 하는데 브룩스 켑카가 네 번째로 달성한 선수로 당당히 이름을 남깁니다.

 

그는 PGA투어의 대표적인 파워 히터로서 정교한 페이드를 잘 구사하는 선수입니다. 또한 아이언이나 어프로치 샷을 할 때 역시 백스핀을 많이 걸면서 정확성을 높이는 걸로 유명하지요. 타이거 우즈의 캐디였던 스티브 윌리엄스는 그의 샷을 보고 전성기 우즈의 샷을 보는 것 같다면서 그의 탄도 높고 정확한 샷을 칭찬했었습니다.  

 

작년 2020년에는 PGA 투어에서 이렇다할 우승 소식을 전해주지 못한 브룩스 켑카인데요. 큰 대회에 강한 선수이니만큼 2021년 올해에는 과연 메이저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을 이룰 수 있을지 다른 누구보다 기대가 됩니다.

이상 브룩스 캡카 선수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마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