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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라운딩 후기

부산 인근 퍼블릭 골프장 해라cc 골프라운딩 후기

by 21세기청년 2021. 3. 15.

어제 친구들과 함께 부산 인근 노캐디 골프장인 해라 cc를 다녀왔습니다. 노캐디 골프장이라 하면 일반 회원제나 정규코스를 가진 골프장에 비해 시설이나 코스 상태가 열악할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가서 골프를 쳐보니 상당히 가성비가 뛰어난 퍼블릭 골프장이었습니다. 찬찬히 이야기해볼게요.

 

 

부산 해라cc 골프 라운딩 

해라 cc는 부산 강서구에 위치해 있으며 종종 가는 용원 cc 길목에 있어 골프장을 찾아가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전혀 어렵지 않았습니다. 큰 아파트 단지 뒤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금방 골프장이 나옵니다. 

클럽하우스 앞 육교에 현수막이 달려있는데 이 문구가 인상적이었네요.

 

해라cc 올라가는길해라cc 클럽하우스

 

"가르쳐달라고 하기 전에 먼저 가르치려고 하지 마라." 

 

간혹 지인과 함께 골프 연습장이나 스크린 연습장에 가면 이렇게 행동하는 분들 계실 텐데 마음속에 새길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ㅋ

 

클럽하우스는 상당히 아담한 크기입니다. 입구 들어가면 정면에 프런트 데스크가 나오고 좌측에 남자 락커룸이 있습니다. 여성 락커룸은 입구 앞에 있고요.

 

골프장 이용료가 상당히 저렴해서 주말임에도 그린피와 카트비를 합쳐 10만 원이 안 되는 요금이었습니다. 해라 cc 퍼블릭 골프장 예약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가입해서 실시간으로 예약하면 되더라고요. 클럽하우스 2층은 식당인데 가격도 골프장 치고는 저렴한 편입니다. 

 

락커룸에 가서 신발만 갈아 신고 나왔는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대기 중이었습니다. 2인 플레이도 가능한 골프장이라 커플로 둘이서 오신 분도 계시더군요. 저랑 친구들은 퍼팅 연습장에 올라가 볼 구름이 어떠한지 체크했습니다. 퍼팅 연습장 앞에 큰 석고상이 있는데 한 손에 퍼터를 쥐고 있는 게 엄청 재미있네요. 

 

해라cc 전경

 

연못 앞에 그린이 있어서 이것도 퍼팅 연습장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코스 약 90m짜리 9홀이었습니다. 잘못하면 머리에 공 맞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네요. ^^

 

첫 홀부터 오르막 코스였습니다. 앞에 해저드도 있고 경사가 높아서 집중하여 티 샷을 날려야 했습니다. 특히 세컨드샷에서 실수하면 경사를 타고 골프공이 데굴데굴 굴러내려 오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홀인가 거기서 세컨드샷을 잘 못 쳤는데 다시 제가 쳤던 장소로 되돌아 오더라고요.^^; 

 

이처럼 해라cc는 그리 크지 않은 대중제 골프장이다 보니 경사도가 심하고 코스가 좁습니다. 방향성이 특히 좋지 않은 골퍼들은 상당히 고전할 것 같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그린 주변에 잔디가 잘 나지 않아서 어프로치 샷을 하기에 까다로웠습니다. 

그린 경사는 평이한 수준이었어요. 잔디 상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공이 빨리 굴러서 초반에 애먹었네요.  

 

해라cc 골프라운딩

 

이 곳은 노캐디제라서 우리가 직접 카트를 운전해가면서 플레이해야 했습니다. 카트를 직접 몰아봤는데 굉장히 쉽더라고요. 그냥 액셀레이터를 밟으면 가고 발을 떼거나 브레이크를 밟으면 서는 단순한 방식이었습니다. 

 

노캐디의 단점은 아무래도 코스 거리 계산과 골퍼가 직접 골프채를 여러 개를 들고 가져가서 쳐야 한다는 점인데요. 

부쉬넬과 같은 거리 측정기가 있으면 전자는 해결될 문제이고, 골프채는 운동 삼아서 몇 개 들고 왔다 갔다 하면 되는 문제라 저에게 있어 노캐디제의 단점이 크게 문제 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골프채를 들고 많이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조금은 피곤하더라고요.  

 

해라cc 코스

 

예전에 경주 인근 노캐디 퍼블릭 골프장을 다녀왔었는데요. 거기는 시설이 별로였고 카트도 수동카트여서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노캐디 골프장이라고 하면 대부분 그럴 것이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번 해라 cc를 방문해보니 가볍게 라운딩 하기에 정말 괜찮은 골프장이었고 노캐디 골프장에 대한 인식도 좋아졌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처음 간 친구들도 똑같이 이야기하더라고요. 

 

해라 cc가 그리 쉬운 코스가 아닌 만큼 이 곳에서 실력을 쌓으면 웬만한 골프장에서는 제대로 실력 발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코어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재미있는 골프 라운딩이었어요. 가까운 시일 내에 또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상으로 해라 cc 골프 라운딩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