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케이블 방송의 골프 채널을 보다 보니 세르히오 가르시아라는 선수에 대한 내용이 나오더군요. 2011년 즈음인가 방송된 내용이었는데 스페인 국적의 선수로서 당시 PGA 투어 및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25승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내용은 백상어 그렉 노먼의 딸, 모건 리 로건과 연애를 했었고 이별로 인해 굉장히 힘들어 슬럼프가 찾아왔었다는 이야기였어요. 그래서 이 선수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필드의 악동 세르히오 가르시아
1980년 1월에 태어난 세르히오 가르시아 페르난데스는 골프 레슨 코치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세 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하여 12살 무렵에는 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16살이던 1996년에는 유러피언 투어 대회에서 최연소로 컷 통과를 하였고 같은 해에 열린 유러피언 아마추어 선수권 골프 대회와 프랑스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어린 나이에 유럽 무대를 평정하는 천재성을 드러냅니다.
19살이던 1999년 프로로 데뷔하면서 PGA 투어에 참가, 유럽에서 열린 아일리쉬 오픈과 린드 저먼 마스터즈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우승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PGA 투어 11승과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20승을 거두었으며 2017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즈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그린 재킷을 입은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골프뿐만 아니라 사생활로도 주목을 받았는데요. 2006년 8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골프대회를 찾아온 호주의 백상어 그렉 노먼의 딸과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지만 3년 열애 끝에 헤어졌고 그로 인해 감정 기복이 심한 이 골퍼에게 슬럼프가 찾아왔었지요. 이후 그렉 노먼을 만나 잘 지냈냐는 안부 인사를 주고받았고 응원해주었다는 일화를 이야기했었습니다.
세르히로 가르시아는 실력적인 면에서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골퍼이기도 하지만 비매너 혹은 악동이라는 이미지로 구설수에 자주 오르내리는 선수이기도 하는데요. 경기가 잘 안 풀리는 경우에는 골프채를 아예 던져버리거나 부수기도 하며 침을 뱉기도 하는 매너 없는 행동을 자주 보입니다. 어떤 대회에서는 퍼터를 부러뜨려 우드로 퍼팅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지요.
특히 작년 유러피언 투어 사우디 인터내셔설 3라운드에서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분을 참지 못해 그린을 훼손시켜서 뒤 조의 선수들의 클레임으로 실격당하는 어이없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 행동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은 골프계에서 추방시켜야 한다며 성토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의 기행을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요. 2002년 내한 당시 플레이 도중 관객이 카메라 셔터로 소음을 냈다는 이유로 그 관객을 골프채로 내리치려는 시늉을 했었습니다.
그는 2017년 마스터즈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뒤 소감으로 자신의 기행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매너 없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 공언했었는데요. 그 말이 무색하게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중들에게 필드의 악동 이미지를 오랫동안 지울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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