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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클럽 이야기/웨지

완벽한 숏게임을 위한 웨지(wedge) 선택방법

by 21세기청년 2020. 9. 6.

글에 앞서 웨지 클럽을 선택하는 방법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전제로 포스팅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 본문에 이야기하는 선택방법은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내용으로서 클럽을 구매할 시 참고사항으로 하시고, 연습과 실전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웨지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웨지 클럽 선택방법

1. 로프트

 

웨지 로프트각
클럽 헤드와 샤프트의 로프트 각과 라이각

 

아이언 세트는 번호 순서대로 클럽 간에 로프트 갭이 보통 4-5도 정도 차이가 납니다. 

웨지 역시 그정도 간격의 로프트로 준비하는 것이 좋은데요. 일정하게 샷을 한다고 했을 때 아이언세트에서 9번이나 피칭 웨지(PW)로 공략할 수 있는 그린까지의 거리보다 더 작은 거리를 대응하기 위함입니다. 

 

미즈노 MP55 로프트각
필자가 가진 M사 MP55 아이언 클럽 로프트 각도

 

예전에는 보통 어프로치 웨지(AW) 혹은 갭 웨지(GW)를 52도, 샌드웨지(SW)를 56도로 사용했다면 현재는 PW의 로프트 각도에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은데요. 예를 들어 피칭 웨지(PW)가 46도라 한다면 어프로치 웨지는 50도, 샌드웨지는 54도 혹은 56도로 로프트 간의 간격을 맞춰 장비를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웨지는 샷을 할 때 로프트를 닫거나 혹은 열거나 하면서 조절하여 치기 때문에 반드시 4도 차이가 날 필요는 없습니다. 제 지인의 경우 어프로치 웨지는 52도를 사용하지만 샌드웨지는 56도 보다 58도가 자신의 스윙에 잘 맞고 편안하다고 느낀다고 하는데요. 결국 많은 연습과 필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죠.

 

2. 샤프트

웨지 샤프트의 경우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아이언 샤프트보다 조금 무겁고 단단한 스펙이 좋다고 합니다.

아이언 클럽의 경우 임팩트 시 샤프트의 탄성으로 인해 골프공이 골퍼가 원하는 만큼 멀리 날아가야 하지만, 웨지 클럽은 멀리 보내는 것보다 짧은 거리를 정확하고 일정하게 볼을 띄워 그린에 안착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웨지가 무게감이 있으면 샷을 할 때 스윙 궤도를 비교적 안정감 있게 유지시켜주는데요. 무겁고 단단한 샤프트는 클럽 헤드가 지면에 충격을 받아도 뒤틀림이 적어서 볼을 보다 정확하게 보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골퍼중에서도 스펙이 무거운 웨지를 사용하면 아이언 클럽과 스윙 균형이 일정치 않다는 느낌을 받아 아이언과 동일한 스펙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아이언 샤프트를 다이나믹골드 S200으로 사용하고 웨지 샤프트를 S300으로 조금 더 무게가 있게 사용하는데요. 제 친구는 아이언이랑 웨지 샤프트를 동일하게 쓰더라고요.  

 

 

3. 바운스

바운스(Bounce)는 웨지를 정렬했을 때 클럽 헤드의 솔이 지면과 맞닿는 부분의 각도를 뜻합니다.

 

웨지 바운스각도

 

타이틀리스트 보키나 캘러웨이의 맥대디 같이 일부 브랜드의 웨지에는 클럽 헤드 부분에 로프트 각도와 함께 다른 넘버가 작게 적혀있는데요. 그 넘버가 바로 바운스 각도입니다.

 

바운스는 스윙 시 클럽 헤드가 잔디나 모래에 박히는 것을 방지하고, 헤드가 지면에서 잘 튕겨서 빠져나가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튕겨낸다라는 뜻의 바운스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웨지 바운스각도2

 

바운스 각도는 다양한데요. 먼저 골프장의 잔디나 상황에 따라 바운스 선택을 달리해야 합니다.

부드러운 모래가 있는 벙커나 라이가 심한 경사지에서 스윙을 해야 할 경우에는 숫자가 높은 하이(high) 바운스를 사용하고, 단단한 지면이나 평지에서 샷을 할 때는 숫자가 낮은 로우(low) 바운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운스 각도가 크다면 지면에서 더 많이 튕겨 나와 토핑이 일어날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웨지 바운스각3

 

그리고 골퍼 자신의 스윙 스타일에 따라 바운스 각도를 달리해야 합니다. 만약 자신이 찍어 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면 하이 바운스 웨지가 적합하고 완만하게 쓸어 치는 스타일은 로우 바운스를 선택해야겠죠.

 

찍어 치는 스타일의 스윙은 바운스 각도가 낮다면 실수로 뒤땅이 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반면에 쓸어 치는 스타일의 스윙은 디봇을 많이 남기지 않고 볼을 치는데 자칫 잘못하면 토핑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코스에서는 미드 바운스를 사용하고 단단하 지면에서는 로우 바운스를 부드러운 지면에서는 하이 바운스를 많이 추천합니다.

 

타이틀리스트 보키 웨지 종류

 

4. 그라인드

그라인드란 솔과 지면이 닿는 형태와 면적을 말하는데요. 웨지 클럽 제조사들은 플레이 상황에 따라 쓸 수 있게 솔 디자인을 조금씩 변화를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바운스 각도 54도의 웨지라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경사에서 쓸 수 있는 형태, 컨트롤 샷을 구사하기 위해 백스핀을 많이 발생시킬 수 있는 형태, 벙커샷에 특화된 디자인 등으로 세분화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잘 내기 위해서는 드라이버나 아이언을 잘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숏게임 즉 어프로치 샷이나 트러블 샷을 잘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스윙에 잘 맞고 상황에 따라 필요한 스펙을 갖춘 웨지가 준비되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연습으로 숏게임을 정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