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통도 파인이스트 CC를 한번 더 다녀왔습니다. 지난번에는 친구 3명과 함께 갔었는데요. 이번에는 다른 지인과 함께 쓰리백으로 플레이했습니다. 부산 인근에 쓰리백이 가능한 정규 구장이 경주 서라벌 CC, 통도 파인이스트 CC, 인터불고 CC, 청도 그레이스 CC 정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다른 구장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통도 파인이스트 cc 야간 골프 라운딩
날씨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2부 티로 쳤다면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에 라운딩 하면서 정말 좋았겠지만 통도 CC 그린피가 다른 구장에 비해 센 편이라 통도 CC 야간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이제 10월 말로 접어들면서 상당히 쌀쌀했습니다. 그래서 미리 긴팔과 외투를 잘 챙겨갔었지요. 지난 후기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통도 파인이스트 CC는 경부고속도로 통도 IC를 빠져나오면 바로 옆에 위치한 골프장입니다.
통도 IC에서 빠져나오면 이런 길이 나오는데 바로 U턴을 해서 산을 올라가야 합니다. 초행길이면 헷갈릴 수도 있으니 참고하셔야겠네요.
클럽하우스는 아래 사진처럼 단출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입장할 때 마스크를 꼭 껴야 하고 앞에서 체온 검사하는 것은 일상이 된 상황입니다. 언제쯤 코로나가 끝날지 참 걱정이네요.
클럽하우스에서 환복하고 밖을 나오니 대기중인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퍼팅 연습장에서 연습하면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후 5시경인데 해가 빨리 저물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지난번과 동일하게 남코스 In으로 시작해서 첫 홀이 익숙합니다. 가운데 저 소나무가 반갑더라고요. 친구가 지나가면서 이 소나무 공 무지하게 맞았겠다며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했습니다. 라운딩을 시작하면서 금세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추운데다가 몸이 덜 풀려서인지 드라이버 샷을 삐뚜루하게 쳤습니다. 그래도 보기는 했네요. 이날은 다행히 저녁 습기가 없어서 그린에 물기가 거의 없이 편안하게 퍼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져서인가 봅니다.
이 날 라운딩에서는 숏게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어프로치샷도 원하는 대로 나가고 퍼팅도 평소보다는 거리감이나 방향이 좋았어요.
하지만 이날따라 드라이버가 좀처럼 맞지 않더군요. 라운딩 하는 동안 4번 정도 훅이나 슬라이스로 OB가 났습니다. ㅠㅠ
골프란 참 심오한 스포츠입니다. 하나가 잘 되면 다른 하나가 안되고...
예전에는 막 치느라 몰랐는데 통도 파인이스트 CC 남코스에는 이렇게 소나무가 페어웨이 중앙에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어떻게 보면 장애물이고 어떻게 보면 이정표가 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통도 CC는 자주 갈 것 같은데 몇 개의 홀 중간에 나무가 있는지 헤아려봐야겠습니다.
어느덧 18번 홀까지 왔습니다. 저기 멀리 보이는 곳이 클럽하우스네요. 경기 시작 전에 친구들이랑 서로 핸디 주고 경기 후 밥 내기를 했었는데요. 마지막 18번 홀에서 아슬아슬한 승부를 펼쳤습니다.
제가 티샷을 OB 하는 바람에 꼴찌가 될 뻔했지만, 마지막 퍼팅 싸움에서 이겼네요. 그래서 이렇게 푸짐한 해장국을 얻어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 경기하면서 불만이었던 점 하나는 앞 팀에 4명이 왔는데 도무지 진행이 빨리 안 되더라고요. 실력이 없는 것은 둘째치고 뒤에 다른 팀이 기다리고 있으면 빨리 치고 빠져줘야 하는데 샷을 두 번 한다던지 사진 찍고 놀면서 느긋하게 플레이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팀의 캐디가 앞의 팀 캐디와 눈이 마주쳤는데 고개를 가로젓더라고 이야기해주면서 도무지 통제가 제대로 안 되는 고객들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쓰리백이라 상당히 여유 있게 진행했음에도 앞 팀이 빨리 가지 않자 우리 팀 캐디도 답답했는지 불만을 토로하더라고요. 매너 없는(?) 고객들 덕분에 카트에 앉아 쉬는 시간이 많았는데 자꾸 페이스가 끊겨버리니까 영 플레이할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10월의 마지막 라운딩이었는데요. 다음 11월에는 더 따뜻하게 입고 골프장에 와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골프장 후기로 제 블로그에 포스팅해두었으니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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