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에 위치한 마우나오션cc에 골프라운딩을 한 리뷰입니다.
어쩌다 보니 추석 연휴 동안 골프 라운딩 일정이 여러 개 잡혀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첫 번째로 29일 3부 6시 티로 친구들과 함께 경남 골프장 중 하나인 경주 마우나 오션 CC를 다녀왔습니다.
부산에서 경주 마우나 오션 CC까지는 승용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우리 일행은 차가 밀릴 것을 대비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출발했습니다. (제가 요깃거리를 산다고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었네요 ^^)
경주 마우나오션 cc 골프 라운딩 후기
부산 포항 고속도로를 타고 쭉 내달렸습니다. 다행히 명절이라고 해서 차가 막히지는 않더라고요. 부산으로 들어가는 차들이 꽤 있긴 했지만 요즘 도로가 워낙 잘 만들어져있고 해서 교통체증은 옛날인 듯싶습니다.
경주 IC로 들어와 울산 가는 길목에서 신호 때문에 조금 막히긴 했지만요.
경주와 울산 그 중간쯤 되는 지점에서 방향을 틀어 본격적으로 산을 올라갑니다. 이제 날씨가 꽤 좋습니다. 그리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골프 하기 정말 좋은 계절인듯하네요.
한 친구가 마치 제주도에 있는 골프장 가는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우측 편으로 동해 바다가 보여서 그런 듯했습니다. 언제가 한번 제주도로 라운딩 가보고 싶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마우나 오션 CC입니다. 마우나 오션 리조트가 옆에 있어 콘도 건물들이 중간중간 눈에 들어오네요.
골프장에 오기 전 미리 옷을 입고 온 터라 클럽하우스 락커에서는 간단히 라운딩에 필요한 장비들만 챙겨서 나왔습니다
오래된 골프장이라 그런지 디지털 락커가 아닌 반 아날로그 키(?)를 쓰고 있습니다. 혹시나 키를 분실할까 봐 가방에 쏙 넣어 다녔네요.
연휴기간이라 골프를 즐기러 오신 분들이 꽤 많더군요. 클럽하우스 앞에 퍼팅 연습장이 있어서 많은 분들이 오늘의 그린 상태를 간접적이 게나마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시간이 있어 공을 굴려봤는데 저녁으로 넘어가는 시간이라서 그런지 잔디에 물기가 많아 흙이 많이 묻어 나오더라고요.
티업 할 시간이 되자 해가 스멀스멀 들어가면서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우나오션cc 코스는 전체적으로 굴곡이 있었습니다.
드라이버는 잘 맞았는데 아이언샷이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아이언이 잘되면 드라이버가 잘 안되고, 드라이버가 잘되면 아이언이 잘 안 되고... 골프란 참 어려운 운동입니다.
그래도 전반은 그럭저럭 잘 괜찮은 스코어를 유지했는데요.
문제는 후반전이었습니다. 이 날 10번째 홀 그린 앞 벙커에 한번 빠졌는데요. 턱이 너무 높아 제 실력으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4번 만에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ㅜㅜ 너무 부담감이 컸었나 봐요.
여기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멘탈이 무너져서 그 이후 홀 스코어가 엉망이 되어버렸네요. 게다가 평소 자신 있던 웨지샷까지 미스 나며 머리 올린 이후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는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그런 골프장이었는데요. 그린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린 디자인보다도 물을 많이 먹어서 공이 잘 구르지 않았어요. 그린 상태가 좋은 구장은 이 시간대에 볼이 굴러도 흙이 많이 묻지 않은데 여긴 유달리 볼이 구르고 나면 진흙처럼 엉겨 붙어서 계속 볼을 닦아내야만 했네요.
그린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문제 때문에 일행들이 많이 고생했습니다.
여차 저차 해서 마지막 18번 홀까지 왔네요. 아이언 샷이 잘 안 되더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여기서도 6번 아이언을 잡고 때렸는데 OB 나버렸습니다. ^^;; 그래서 결국 더블보기로 라운딩을 마무리했네요.
마무리하며
코스나 그린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고 동해바다도 보이는 곳이라 낮에 오면 정말 매력적인 골프장일 것 같습니다. 다만 저녁이라면 별로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최악의 스코어를 낸 것도 그렇지만 퍼팅하는 게 재미가 없었네요.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언제 여유가 되면 낮에 라운딩 하러 와 봐야겠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난이도 평점은요.
코스 : ★★★☆☆
그린 : ★★★★☆
다음 라운딩 후기 또 올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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