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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라운딩 후기

안개속에서 진행된 경주CC 골프 라운딩 후기

by 21세기청년 2020. 10. 5.

이 글은 경북골프장 중 하나인 경주cc 골프 라운딩한 후기입니다.

열흘 전쯤 친하게 지냈던 이전 직장 동기로부터 골프 라운딩을 같이 하자고 연락받았습니다. 사실 추석 연휴 기간 중에 하루정도 가고 싶었는데 때마침 잘 되었다 싶어 그러자고 했지요. 

 

그런데 2일과 3일 중 티를 잡으려고 하니 부산, 울산 근처에 마땅한 골프장이 없더라고요. 추석 연휴 때 다들 골프장으로 많이 가는가 봅니다. 그러다가 겨우 잡은 구장이 바로 경북 골프장 중에서 쉽다고 비교적 쉽다고 알려진 경주 CC였습니다. 2일 아침 첫 티였어요.

 

 

경주 cc 골프 라운딩 후기

새벽에 일어나 부산에서 출발하여 경주까지 가는 걸 고려해보니 망설이긴 했지만, 마땅히 선택지는 없어서 결국 경주 골프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는데 안개가 많이 끼어 있었습니다. 내심 걱정이 되더라고요. 예전에 서라벌CC 갔을 때 안개 때문에 제대로 골프를 즐기지도 못했었는데 또 그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제발 해가 빨리 떠서 안개가 사라지길 바랬습니다.

 

경주cc 가는길

 

경주CC는 보문 CC 바로 옆에 위치해있었습니다. 어두운 새벽에 네비만 보고 따라가긴 했는데 길이 어두운 사람은 헷갈릴 수도 있겠더라고요.

 

클럽하우스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는데도 여전히 안개가 그득합니다. 우리는 문(MOON) 코스를 시작해서 씨(SEA) 코스로 도는 일정이었습니다.

 

경주cc 코스

 

첫 티샷에 들어갔는데 정말 당황했네요. 정말 앞이 안 보여서요. 그래도 여기는 이럴 때를 대비하여 그린 근처에 지시등이 있더라고요. 높은 빌딩에 보면 비행기가 식별할 수 있도록 깜빡깜빡 거리는 등 같았습니다.

 

경주cc 첫 티샷

 

4홀쯤 돌았을 때 드디어 안개가 서서히 걷혔습니다. 아무래도 고지대로 올라가면서 안개가 아래로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제야 깃발이 제대로 보이면서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내리막 홀에서는 안개가 정체되어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특히 경주CC는 특이하게 정사각형의 그린이 있는 파3 홀이 있더라고요. 티 박스에서 고저차가 있는 곳이었는데 라운딩 하면서 인상에 남는 곳 중 하나였습니다.

 

경주cc 그린

 

전반이 끝나고 후반전은 내리막으로 경치가 훤히 보이는 코스였습니다. 참 죽기도 힘든 곳이겠다 라고 농담 삼아 이야기했는데 말이 씨가 된다고 바로 OB 해버렸습니다. ^^;; 

앞으로는 함부로 말 꺼내지 않고 신중하게 쳐야겠어요.

 

경주cc 전경

 

코스는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쉬운 편이었습니다. 지인 말로 라베(라이프 베스트 스코어) 만들기 딱 좋은 구장이라고 했던게 생각납니다. 그만큼 페어웨이도 넓고 그린도 쉬운 장소였어요. 

개인적으로도 스코어가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난번 마우나오션 CC에서 최악의 플레이를 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나마 위안이 되더라고요.

 

라운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침에 지나면서 미처 보지 못했던 가로수 길이 눈에 띄더군요. 이 나무들이 벚꽃나무들인데 봄에 정말 멋있다고 캐디분이 말씀하셨습니다. 내년 봄에 날 잡아서 와야겠어요.

 

경주cc 클럽하우스

 

새벽에 일찍 오느라 클럽하우스 전경을 남기지 못했는데 마치고 나와서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한 컷 찍었습니다. 걱정과 우려했었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추억을 남겨준 골프장이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페어웨이가 넓고 거리도 그렇게 길지는 않아 쉬운 구장이었습니다. 그린 역시 굴곡이 많이 없고 평평한 디자인이라 쉽게 퍼팅할 수 있었습니다. 실전 초보자들에게 머리 올리기에 좋은 장소인 듯합니다. 나머지 썬(SUN) 코스는 가보지 않았지만요.

 

제 주관적인 평점은요.

 

코스 : ★

그린 :

 

사실 이 날, 아침 라운딩을 마치고 저녁에 또 라운딩 약속이 잡혀 있었습니다. 경북지역 명문 구장이라고 불리는 인터불고 CC였는데요. 그 후기도 곧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