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비치cc 7월 골프라운딩 후기

이번 포스트는 지난 7월 초 처음 방문한 부산 해운대비치 cc 골프장에서 라운딩 한 소감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해운대비치 cc는 부산 기장에 위치한 18홀 골프장으로 해운대비치 리조트에 속해있습니다. 미국 PGA 대회가 가능한 전장 7250 yds에 전체 홀 중 12개 홀이 바다를 볼 수 있어 경치가 좋다고 평가받는 곳 중 하나이지요.

 

 

해운대비치cc 7월 골프 라운딩 후기

입구는 마치 대저택에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아담한 크기의 클럽하우스가 나오고 그 뒤로 리조트가 있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리조트 내 있는 골프장이다 보니 클럽하우스 내부는 상당히 고급스럽고 깔끔함이 돋보입니다. 

 

 

작년부터 코스와 그린 관리가 엉망이라 최악의 골프장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곳이었는데요. 최근 다녀온 사람들의 말을 빌리면 상당히 괜찮아졌다고 해서 이번에 3부 티를 예약했습니다.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되더라고요.

 

 

참고로 여름에는 반바지 착용이 가능한 골프장입니다. 그래서 더운 날씨에 고생하지 말고 시원하게 반바지 입고 공 치면 좋습니다.

 

 

골프장은 오션 9홀, 마운틴 9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희는 전반에는 오션 코스, 후반에는 마운틴 코스로 진행했습니다. 스타트하우스 지점에서 보니 여름이라 잔디가 상당히 많이 자라 있었고 관리가 잘 되어있는 듯해 보였습니다.

 

 

오션 1번 홀부터 시작하면서 버디를 기록했네요. 페어웨이 잔디가 상당히 촘촘하고 정리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안 좋은 평가가 많았던 그린은 잔디를 제대로 키우기 위해 최대한 깎지 않고 기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잔디에 의한 마찰이 많아 그린 스피드가 엄청 느렸습니다. 숏퍼팅은 평소 치는 거리대로 치면 되는데 롱 퍼팅은 그 이상을 보고 스트로크 해야 되겠더라고요. 2번 홀에서 롱 퍼팅을 했는데 공이 잘 안 굴러서 쓰리 퍼팅하고 말았네요.

 

 

공치느라 바다가 보이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진행했습니다. 대신 해질 녘 노을이 굉장히 예쁘게 져서 멋진 풍경을 자아내더군요.

공만 더 잘 쳤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요.

 

 

전반을 마치고 마운틴 코스로 곧장 향했습니다. 코스 가는 길에 터널을 지나는데 조명을 상당히 알록달록하게 꾸며놨네요.

 

 

마운틴 코스 첫 번째 홀은 파 5 롱홀인데요. 여기가 가장 기억에 남고 꽤 까다로운 코스였습니다. 그린 주변으로 가서야 오른쪽으로 90도 꺾이는 도그렉 홀에다가 그린 주변에는 나무가 많이 우거져있어서 적어도 꺾어지는 페어웨이 지점까지는 공을 보내고 공략해야 되더라고요. 

 

 

오션 코스보다는 마운틴 코스가 나무 숲이 많아 시야를 많이 가리는 바람에 페어웨이가 좁게 느껴지고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운틴 코스는 8번 홀 역시 이색적인 곳인데요. 일명 페닌슐라 홀로 호수 위에 그린이 떠있는 듯한 곳이었습니다. 어두운 밤이라 풍경이 가렸지만 낮에 치면 꽤 괜찮은 곳일 것 같습니다. 다리로 건너가야 하고요.

 

 

마무리하며

그간 상태가 너무 좋지 않다는 평가가 많아서 처음 방문하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괜히 흙밭에서 공치는 거 아닌가 하고요. 

하지만 해운대비치 cc에서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느꼈는지 생각보다는 상태가 좋았습니다. 그린 스피드가 많이 느려서 아쉽기는 했지만 누더기 그린보다는 나으니까요.

 

평일 3부 6시 중반대 티였는데요. 그린피는 15만 원이었습니다. 요즘 그린피가 미친 것처럼 올라서 이 시간대 그린피로는 꽤 비싼 편이지만 여름에는 낮 티보다는 새벽이나 저녁 시간대가 공치기 훨씬 좋으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날씨가 선선한 가을에나 낮에 와서 공을 쳐보면 더 멋진 곳일 것 같습니다. 이상 해운대비치cc 첫 야간 라운딩 후기였습니다.

 

가야cc 여름 첫 라운딩 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