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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러가지 정보

골프공의 역사와 시대에 따른 변화상

by 21세기청년 2021. 1. 7.

이번 포스팅에서는 골프공이 어떻게 시대를 거치며 변화되어 왔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골프공은 수세기를 거치며 소재와 성능 그리고 디자인 측면에서 여러 번 변화가 있었습니다. 최초의 골퍼들은 나무 공을 사용했는데요. 당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에다가 나무를 둥글게 만드는 기술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무 소재를 사용하면 변형이 쉽게 일어나고 공기역학적인 측면에서 이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공의 날려서 지면에 굴린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플레이를 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선택 사항이 없었으니까요.

 

 

골프공의 역사

그러다가 15세기가 되면서 나무 공을 대신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공이 등장하는데요. 바로 페더리 볼입니다.

 

 

골프공 페더리볼
페더리 볼

페더리 볼(The Feathery ball)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가죽 주머니에 거위털을 가득 채워 만든 공입니다. 나무 공에 비해 가볍고 탄성이 좋아 비거리는 많이 낼 수 있었지만 공 하나를 제작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하루 서너 개밖에 제작을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죽 소재 특성상 물에 젖게 되면 무거워지고 종종 가죽이 찢어지는 등 내구성이 약한 것이 단점이었지요. 

 

구티볼
구타페르카 볼

구타 페르카 볼, 구티 볼 (The Gutti ball)

1848년 처음 등장했는데 말레이 반도에 서식하는 고무나무의 수액을 사용하여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어떻게 최초로 구타 소재가 골프공 제작에 쓰였는지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어느 목사가 자신의 신발 밑창의 고무를 녹여 만들었다던지, 동인도 회사의 어느 한 의사가 말레이반도 주민이 사용하는 고무에 착안해서 만들었다는 둥 의견이 분분한데요.

어찌 되었건 값싼 구타 소재를 틀에 녹여 만들면 되었기에 제작기간도 짧아지면서 페더리 볼의 가격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결국 구타 페르카 볼의 등장으로 기존의 페더리 볼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발명 초기에는 페더리 볼보다는 멀리 나가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지만 공을 사용하던 선수들이 우연히 볼에 흠집을 내었더니 공이 멀리 그리고 똑바로 잘 날아가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일부러 공에 흠집을 내어 만들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골프공에 적용된 딤플 같은 기능을 한 것이지요.

이후 산업혁명으로 생산 기계가 도입되고 개량을 거치며 구타 페르카와 여러 혼합물을 섞어 만든 구티볼이 나오게 됩니다. 구티볼은 이전과는 달리 더 멀리 날고 정확도가 높아졌으며 잘 깨지지 않는 장점까지 갖추게 되었습니다.

 

골프공 하스켈볼
헤스켈 볼

헤스켈 (The Haskell ball)

1890년대 후반 자전거 제작 일을 하던 코번 헤스켈은 구타페르카의 껍질 속에서 추출한 신축성 있는 고무 섬유를 씌워 단단하게 만든 심을 넣은 골프공을 개발했습니다. 처음에는 수작업으로 만든 것이라 가격이 매우 비쌌는데요. 정교한 샷과 스핀 구현이 가능해서 많은 선수들에게 사용되며 히트 치게 됩니다. 

비거리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볼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 잘 깨지는 단점 또한 가지고 있었습니다.

 

2피스 골프볼
2피스 골프공

투피스 볼(The two piece ball) 

골프용품 역사상 가장 빛나는 발명품 중에 하나로 인식되는 2피스 볼은 1959년 스팔딩&브로스 사의 밥 몰리터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미국의 세계 최고 화학기업이었던 듀폰 사가 개발한 인조 플라스틱 셔린을 공의 외피로 사용하면서 기능이 향상되었는데요. 

주로 탄성이 좋은 고무를 감아서 제작하는 와인딩 공법을 사용해서 제작되었습니다. 단단하고 반발력이 좋으면서 방향성도 향상되었기에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골프공이기도 합니다.

 

3피스 골프볼
3피스 골프공

쓰리피스 볼(The Three piece call)

3피스 볼의 시작은 2000년대 나이키 투어 어큐러시와 타이틀리스트 Pro V1이 출시되면서부터입니다. 특히, 타이틀리스트 프로 v1은 이전 와인딩 공법에서 부타디엔 코어에 설린을 덧씌운 후 우레탄을 얇게 입히는 솔리드 공법을 최초로 적용하면서 비거리와 방향성 스핀량을 높이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우레탄 소재로 인하여 볼을 타격했을 때 소프트한 타구감을 전달하기 때문에 많은 투어 프로들이 극찬했던 볼이며 지금도 사랑받는 골프공 중 하나입니다.

다만, 쓰리피스 골프공 하나가 제작되려면 한 달 정도 시간이 소요되고 80여 개의 공정을 거쳐야 합니다. 값비싼 우레탄 소재와 함께 더 많은 공정 과정으로 2피스 볼에 비해 가격이 더욱 비싼 것이 단점이지요. (투피스 볼은 40여 개의 공정에 제작 기간은 3-4일 정도입니다.)

 

이후 3피스 골프볼 이후 4피스, 5피스가 나오는 등 여러 겹을 입힌 공들이 출시되었는데요. 좋은 품질의 골프공은 얼마나 우레탄을 얇고 균일하게 만드느냐 그리고 스핀과 비거리, 타구감을 좋게 할 것인지 치열한 기술 개발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골프공의 발전사를 살펴봤는데요. 단순히 딤플만 있는 골프볼에 무슨 성능 큰 차이가 있냐 생각했었는데 이번 내용을 조사하면서 골프공 종류도 다양하고 제작 방식에 따라 성능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실력이 미천하여 저렴한 로스트볼로 치고 있는 백돌이지만 언젠가는 타이틀리스트의 1 ball in Golf 슬로건처럼 공 한 두 개로도 플레이가 가능한 실력에 다 달았을 때 성능이 좋은 골프공으로 골프 라운딩을 즐겨야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