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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선수 이야기

골프 세계랭킹 1위이자 PGA 투어 장타자 더스틴 존슨

by 21세기청년 2020. 9. 17.

이번 포스팅에서는 작년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즈 토너먼트 대회에서 임성재 선수의 추격을 따돌리고 감격적인 우승을 하였던 현 세계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괴력의 장타자 더스틴 존슨

1984년 6월 생인 더스틴 존슨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콜럼비아에서 태어났습니다. 할아버지는 농구 선수 출신이었고 아버지는 지역 클럽의 골프 프로였기에 자연스럽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와 아버지의 잦은 불화와 이혼으로 인해 어린 시절 방황을 했고,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위법 행위를 하기도 했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잦은 결석을 하는 등 골프를 등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방황하던 마음을 다시 잡고 골프에 매진하였고, 코스탈 캐롤라이나 대학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전공하며 대학 선수로 활동했습니다. 2007년에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한 몬로에 인비테이셔널 대회와 Northeast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한 전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해 말 그는 PGA 프로선수로 데뷔합니다.

 

 

2008년 그는 PGA 투어 이벤트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하게 되고, 4개월 뒤 열린 AT&T 페블 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에서 기상조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두 번째 우승을 하며 신예 프로골퍼로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2010년 초에 열린 AT&T 페블비치 대회에서 다시 한번 더 우승하면서 멋지게 타이틀 방어전에 성공합니다.  

 

2017년은 그의 경력에서 최고의 해라고 할 수 있는데요. 2월에 열린 제네시스 오픈대회, 3월 WGC 멕시코 챔피언십, WGC-Dell technology 매치 대회, 8월에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인 The Northern Trust 대회에서 우승하며 생애 처음으로 한 시즌에 PGA 투어 4승을 하게 됩니다. 특히 2월 제네시스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상금 랭킹 1위에 올라서게 되고, 10 시즌 연속 PGA 투어 대회에서 1번 이상 우승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남기게 됩니다. (그 외 선수로는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가 있음) 

 

우승컵을 든 더스틴존슨

 

2020년 현재까지 투어 통산 23승을 달성했으며 국제대회에 미국대표로 참가해서 1회 우승이 있습니다. 현재 페덱스컵(FEDEXCUP)** 랭킹 1위에 올라있고 올해만 해도 PGA투어 3승을 거둘 만큼 뛰어난 실력으로 골프계에 핫한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올해 11월에 열린 메이저 대회 마스터즈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

 

** 페덱스컵은 미국 물류운송 업체인 페덱스가 후원하는 대회로서 The Northern Trust, Dell Technology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 4개 대회를 일컫습니다.

경기당 상금이 붙고 보너스 1000만 달러가 주어지는데요. 정규시즌 순위에 따라 점수를 책정하여 상위 125명의 랭커만 플레이오프에 출전 가능합니다.

서바이벌 같은 형식으로 1차인 The Northern Trust 대회에서 125명, 2차인 Dell Technology 챔피언십에서 100명, 3차인 BMW 챔피언십에서 70명으로 제한하고 마지막 투어 챔피언십에서 30명에게 참가 권한을 주기 때문에 상당히 흥미진진한 대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스틴존슨 스윙

 

더스틴 존슨의 큰 강점은 193cm라는 장신을 활용한 놀라운 장타입니다. 건장한 체구에 강력한 스윙으로 멋진 샷을 만들어냄은 물론 간결하고 걸림 없는 스윙을 가지고 있는데요.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일반적인 선수들의 백스윙 자세와 달리 왼쪽 손목을 많이 꺾어서 다운스윙까지 유지시켜주면서 샷을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추어들이 따라 하기에 쉽지 않은 자세임에도 이러한 독특한 자세를 통해 스피드와 파워를 더욱 올려 평균 300야드 이상의 장타를 만들어내는 비결이 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주목할 부분은 북미 아이스하키(NH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이자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웨인 그레츠키의 딸, 폴리나 그레츠키가 그의 아내입니다. 그러다 보니 장인이 한 분야 최고의 선수였던 만큼 스포츠를 임하는 선수의 자세와 집중력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준다고 하네요.

두 아이의 아버지와 가장으로서 안정적인 가정생활과 훌륭한 멘토를 둔 그가 앞으로 어떻게 PGA 투어 역사를 써 내려갈지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