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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선수 이야기

닉 팔도, 잉글랜드 기사이자 The Open의 전설

by 21세기청년 2022. 7. 14.

닉 팔도는 잉글랜드 출신의 골퍼로 유로피언 투어 30승, PGA 투어 9승을 달성했던 전설적인 골프 선수 중 한 명입니다. PGA 투어에서 9승밖에 달성하지 못한 선수인데 왜 전설적인 선수로 포함되느냐 반문하겠지만, 사실 그는 브룩스 켑카의 별명인 메이저 사냥꾼의 원조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달성한 9승 중 메이저 대회 우승만 6승이 되니까요. 

그의 골프 발자취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닉 팔도의 골프 커리어

- 목차 -

프로전향
전성기시작
원조 메이저 사냥꾼
세대교체
Sir Nick Faldo

 

1957년 잉글랜드 웰린가든시티에서 출생한 닉 팔도는 골프에는 전혀 관심 없는 아이였습니다. 그러다 14살이 되던 무렵 부모님이 구입한 컬러 TV를 통해 우연히 마스터즈 토너먼트 대회를 시청하면서 잭 니클라우스의 활약을 보고 감동하여 골프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여느 천재 골퍼라 불리던 선수들의 유년기와는 달리 뒤늦게 시작한 골프였지만 닉 팔도는 금방 재능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1974년 영국 대표로 아마추어 선수로 선발되어 영국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와 청소년 오픈 아마추어 대회를 모두 우승하면서 골프를 시작한 지 4년 만에 놀라운 성적을 기록합니다. 

 

 

프로 전향

학교 생활이나 공부에는 관심없었던 닉 팔도는 프로 골프선수의 길을 택하였고, 미국 휴스턴 대학을 자퇴한 후 1976년 프로로 전향합니다.  

프로 자격을 얻은 그는 유럽 프로골프선수 협회에 입회한 뒤 이듬해 77년, 20살에 프로 첫 승을 달성합니다. 

그리고 그 해 역대 최연소로 유럽대표로 뽑히며 미국과 유럽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출전하였습니다.

 

닉 팔도 스윙 모습

 

유럽피언 투어에서 활동하며 꾸준하게 성적을 거두던 그는 1983년 5승을 거두며 유럽을 대표하는 골프 선수로 거듭나게 되지요. 그러나 미국 PGA 투어에서는 활동하지 않았고 메이저 우승이 없었기에 메이저 4승을 기록하던 라이벌 세베 바예스테로스에 비해 박한 평가를 받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전성기 시작

닉 팔도는 본인의 스윙을 교정할 필요성을 느끼고 세계적인 골프 교습가인 데이비드 리드베터를 찾아가 스윙을 처음부터 다시 고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로서 프로 골프 선수가 레슨 프로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 상식적이 않은 일이었지만 그는 스윙 연습을 비디오로 촬영하고 분석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스윙을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 노력의 결과는 성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1987년 스페인에서 열린 푸조 스페니쉬 오픈 대회에서 유럽투어 라이벌 관계였던 세베 바예스테로스를 꺾고 3년 만에 유럽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열린 디 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며 자신의 전성기가 시작되었음을 알렸지요. 이때 그의 나이는 30세였습니다.

 

원조 골프 메이저대회 사냥꾼

1989년에는 또 다른 메이저 대회이자 명인열전인 마스터즈 토너먼트에 출전하여 그린 재킷을 입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같은 해에만 유럽투어에서 4승을 기록하고 다음 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마스터즈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게 됩니다. 또한 디 오픈 대회에서도 두번째 우승하며 PGA 투어에서 기록한 5승 중 4승이 메이저 대회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디오픈 우승 닉팔도

 

연거푸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게 되었고 90년 9월 세계 랭킹 1위로 등극하게 됩니다. 그리고 92년 한차례 더 디 오픈에서 우승하며 디 오픈에서만 무려 3승을 기록한 골퍼가 되었지요.

 

유럽투어에서 라이벌이었던 세베 바예스테로스가 점차 쇠퇴기에 접어들고 새로운 라이벌 등장으로 투어 대회에서 자웅을 겨루었는데요. 그가 바로 현 LIV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를 주관하는 호주의 그랙노먼이었습니다. 이 두 사람의 경기 중 백미는 1996년 열렸던 마스터즈 토너먼트 대회였습니다.

 

당시 그랙 노먼은 3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그리고 닉 팔도는 7언더파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6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안심할 순 없지만 그래도 당시 최고의 선수였던 그랙 노먼의 우승이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같은 조로 출전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그랙 노먼의 잦은 미스 플레이로 인해 역전하게 되었고 덕분에 닉 팔도는 자신의 3번째 마스터즈 토너먼트 우승을 거머쥐게 됩니다. 

 

 

세대 교체

1997년 닛산 오픈 대회 우승을 끝으로 그의 PGA 투어 우승 기록은 멈추게 됩니다. 이 당시 골프계를 평정할 차세대 골퍼로 타이거 우즈가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되며 그의 전성기는 끝나고 말았습니다.

1997년 마스터즈 토너먼트에서 사상 최연소로 우승한 타이거 우즈에게 전년도 우승자였던 닉 팔도가 그린 재킷을 입혀주는 모습은 진정한 세대교체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타이거우즈와 닉팔도

 

이후에도 투어에서 활동하긴 했지만 우승 커리어를 쌓지 못했고 이후 시니어 투어로 잠시 활동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골프 교육과 해설 분야에 도전하면서 골프 선수가 아닌 골프 분석가 및 해설자로 활동하면서 그의 선수로서 커리어는 자연스럽게 마감되었습니다.

잉글랜드 선수로서 활동하며 골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그에게 영국 왕실에서 기사 작위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Sir 닉 팔도라고 불리고 있지요. 

 

Sir Nick Faldo

올해 150주년을 맞는 The Open 대회가 오늘 개막하는데요. 150주년을 기념한 이벤트 대회에도 참가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BBC 골프 해설자로도 활약하고 있어서 이 대회때마다 그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기사작위 받은 닉팔도

 

잉글랜드 출신이면서 PGA 투어에서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베 바예스테로스나 그랙 노먼과 같은 당대 최고의 골퍼들과 비교했을 때 다소 저평가를 받고 있지만 메이저 대회 6승이라는 업적은 그 누구도 쉽게 달성할 수 없는 커리어라 전설적인 골프 선수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입니다.

 

이상 잉글랜드의 기사이자 최고의 선수였던 닉 팔도의 히스토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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