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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선수 이야기

스페인의 골프 영웅, 세베 바예스테로스

by 21세기청년 2020. 12. 14.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페인의 골프 영웅이자 창의적인 플레이어라고 칭송받는 세베 바예스테로스에 대한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본명이 세베리아노 바에스테로스인 그는 1957년 스페인 북부 해안의 페드레나 지역 어촌 마을에서 다섯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그가 처음 골프를 접한 것은 8살이었는데요. 프로 골프 선수였던 외삼촌 라몬 소타가 대회에서 수상한 상금을 가지고서 산 차를 보고서 골퍼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스페인 골프 영웅, 세베 바예스테로스

그가 처음 잡은 골프채는 3번 아이언이었는데요. 그의 형이 쓰다가 준 녹슨 아이언이었습니다. 집안 환경이 그리 넉넉지 못한 편이어서 골프채를 살 수 없었던 어린 세베는 녹슨 3번 아이언을 가지고 연습합니다. 집 근처 해변에서 스윙 연습을 하면서 모든 종류의 샷을 상상 속으로 그리며 몸에 익혔다고 합니다. 

 

스페인 골프 영웅 세베 바예스테로스

 

1974년 17살이라는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세베 바예스테로스는 1976년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에서 조니 밀러 선수 뒤를 이어 2위라는 성적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년 뒤인 1979년, 22살의 나이로 로열 리덤 앤 세인트앤스에서 열린 디 오픈에서 해일 어웬을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함께 스페인 선수로 최초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 되는 영광을 차지하게 됩니다. 1980년에는 그가 평생 꿈꿔 왔던 마스터즈 토너먼트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되지요. 

 

세베는 디 오픈에서 3번,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2회 우승을 하며 총 5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PGA 투어 9승, 유러피언 투어 50승 등 커리어 통산 91승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유러피언 상금 랭킹 1위뿐만 아니라 올해의 선수에도 3번이나 뽑히기도 한 선수였습니다.

 

 

1988년 디 오픈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 65타를 기록하는 등 눈부신 플레이를 선보이며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지만 이후에는 메이저 골프 대회와 인연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1990년대 들면서 기량이 급속하게 쇠퇴하면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컷 통과를 위해 고군분투하며 간간히 대회에 모습을 내비치던 그는 2007년 허리 통증으로 더 이상 플레이가 힘들어 결국 은퇴하게 되지요.

 

이듬 해인 2008년 그에게 큰 불행이 찾아오고 마는데요. 악성 뇌종양이 발병하여 쓰러졌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세베는 뇌종양 판정을 받고 무려 4번이나 종양 제거 수술과 항암치료를 꾸준하게 받았는데요. 3년 간의 투병끝에 2011년 스페인의 자택에서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고 후대의 골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자신의 이름을 건 재단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생전 세베 바예스테로스는 창의적인 골퍼이자 유럽 골프의 부흥을 이끈 주인공이라고 평가 받았는데요. 티샷을 한 공이 주차장에 떨어지자 주차된 차를 옮기고 세컨드샷을 날리는가 하면 나무 밑에 떨어져 치기 어려운 트러블 샷을 무릎을 꿇고서 샷을 시도하는 등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대중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그간 미국의 일방적인 우세였던 국제대항전 라이더컵에서 유럽팀 주장으로 나서 우승시키며 골프의 원조인 유럽 골프의 자존심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비록 불운하게 세상을 떠났지만, 골프계에서 그가 세운 기록과 업적은 위대한 선수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