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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선수 이야기

버디 머신, 마쓰야마 히데키

by 21세기청년 2021. 4. 11.

안녕하세요. 지난 2020 시즌 마스터즈 토너먼트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임성재 선수가 아시아인 최초로 공동 2위를 달성하며 파란을 일으켰는데요. 오늘 새벽 마스터즈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같은 아시아인이자 일본의 자랑인 마쓰야마 히데키 선수(혹은 마츠야마 히데키)가 우승을 달성하며 아시아인 최초로 마스터즈의 전통인 그린 재킷을 입었습니다.

 

3라운드까지 11언더파로 단독 1위를 달성하며 과연 4라운드에서 순위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마스터스의 전통인 그린재킷을 과연 입을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요. 결국 2위와 1타차라는 아슬아슬한 승부끝에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메이저대회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는 어떤 선수인지 아래 포스팅하였습니다. 

 

 

일본의 버디 머신, 마쓰야마 히데키

1992년 일본 에히메현 마쓰야마시에서 태어난 마쓰야마 히데키는 골프를 좋아하고 지역 골프 클럽 챔피언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골프를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그는 유년시절 골프에 매진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는데요.

 

일본 주니어 대회에서 활약하며 일본의 떠오르는 기대주로서 주목받은 그는 일본의 명문 국립대학인 센다이의 도호쿠 후쿠시 대학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리고 2010년 아시아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269타로 우승을 달성합니다. 이 결과 2011 시즌 마스터즈 토너먼트 대회에 아시아 아마추어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듬해 2011년에는 그의 잠재력이 폭발하여 많은 성과를 얻게 되는데요. 먼저 2011 세계 유니버시티 게임에 참가하여 개인부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고,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팀 대항전에서도 금메달을 수상하며 2관왕을 달성합니다. 그리고 이어진 2011년 아시아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에서 다시 우승하면서 2년 연속 챔피언이 되지요.

11월에는 아마추어 자격임에도 일본 골프 투어 미츠이 스미토모 비자 타이헤이요 마스터즈 대회에서 프로들을 제치고 우승을 하는 저력을 보입니다.

 

2013년 4월 프로로 전향한 그는 일본 골프 투어에 두번째 프로로 참가한 경기였던 2013 츠루야 오픈에서 우승을 달성합니다. 또한, 한 달 뒤 참가한 일본 골프 투어 다이아몬드 골프 토너먼트 대회에서 우승하며 일본 투어에서 사상 세 번째 타이틀을 달성하게 되지요. 이로 인해 신인 선수로는 최초로 일본 골프 상금랭킹 1위를 달성하게 됩니다.

그해 메이저 골프 대회인 US 오픈에 참가하여 공동 10위를 달성하며 세계랭킹 50위권 안에 들어가게 되지요.

 

마츠야마 히데키의 PGA 투어 최초 우승은 2014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입니다. 2008년 이마다 류지 이후 일본 선수로서 6년 만에 PGA 투어에서 우승한 선수가 되었지요.  

 

 

2015년 마츠야마 히데키는 마스터즈 토너먼트 대회에 참가하여 5위를 달성하면서 메이저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을

이룹니다. 그리고 2016 시즌에는 PGA투어 피닉스 오픈에서 자신의 PGA 투어 2번째 우승을 하면서 세계 골프 랭킹을 12위까지 끌어올리게 되지요.

그 해 10월에 열린 WGC-HSBC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하면서 세계 랭킹 6위에 올랐고 이는 일본의 골프 영웅인 점보 오자키 마사시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결과였습니다. 특히 이 대회에서 4라운드 동안 총 29번의 버디를 달성해서 이때 버디 머신이라는 별명이 붙었지요.

 

2017년에는 피닉스 오픈에서 재차 우승하며 타이틀 방어전에 성공합니다. 6월에 열린 US오픈 대회에서는 2위라는 성적을 거두며 준우승을 달성하게 되는데요. 이것을 계기로 일본인 최초로 세계 랭킹 2위라는 쾌거를 이루게 되지요. 그리고 이후 8월에 열렸던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PGA 투어 5승을 달성합니다. 

하지만 이 대회 우승을 끝으로 4년간 PGA 투어 우승을 추가로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드디어 2021년 1승, 그것도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꽃이라 할 수 있는 마스터즈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일본골퍼 마츠야마 히데키 사진

 

2018년부터 2020년 사이에는 출전한 대회들에서 Top 10권 주위에 맴돌며 나름 선전했지만 이전만큼 개인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손목 부상으로 중도에 기권한 대회도 있었고요.

 

2021년 올해 열린 비빈트 하우스톤 오픈에서 2위를 기록하면서 좋은 출발을 알렸고, 마스터즈 대회 직전에 열렸던 전초전이라 할 수있는 텍사스 오픈 대회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마스터즈 토너먼트 대회에서 선전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현재 PGA 투어에서 6승(마스터즈 1회 우승), 일본 국내 투어에서 8승을 기록하며 점보 오자키 이후 가장 뛰어난 일본인 골퍼로 평가받는 마츠야마 히데키. 180cm키에 80kg이 넘는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그동안 약점으로 낮은 페어웨이 적중률과 그린 성공률을 꼽았었는데요. 이번 마스터즈에서 샷에 어려움을 겪은 다른 PGA 투어 선수들에 비해 정교한 아이언 샷과 예리한 숏게임으로 무대를 장악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일본 골프 120년 역사에서 최초로 이룬 메이저대회 우승이라 자신에게도 일본에게도 큰 영광의 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대한민국의 골프 팬으로서 김시우나 임성재 같은 우리나라 젊은 골프 선수 중에서도 조만간 메이저대회를 우승하는 감격적인 순간을 지켜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