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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클럽 이야기/아이언

머슬백 아이언과 캐비티백 아이언 차이

by 21세기청년 2020. 8. 29.

아이언 클럽 헤드의 구조에 따라 두 가지 타입으로 구분이 되는데요. 바로 머슬백 아이언과 캐비티백 아이언입니다. 이 두 타입이 어떻게 다르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포스팅했습니다. 새로 아이언 클럽을 구매하시기 전에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머슬백 아이언과 캐비티백 아이언

1. 외형적인 차이점

머슬백 아이언의 경우 헤드 뒷면이 막혀있는 형태를 보이고 캐비티백 아이언은 후면이 파여있는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머슬백 아이언은 헤드 뒷면이 막혀있기 때문에 헤드를 크게 만들기 어려운데요. 아무래도 크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헤드 무게가 무거워지고 그로 인해 스윙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작은 헤드 크기로 인해 어드레스 했을 때 공을 맞춰야 하는 심리적인 압박감과 정교한 샷에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중상급자들이 사용할 만한 아이언 헤드 타입이라고 인식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머슬백 아이언캐비티백 아이언
머슬백 아이언 (좌) 캐비티백 아이언 (우)

반면에 캐비티백 아이언은 뒷면에 공간이 비어있기때문에 머슬백보다는 아이언 헤드 크기 즉 페이스면을 더 크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차이점 때문에 초보자들이 쉽고 편안하게 공을 임팩트할 수 있는 아이언 타입으로 캐비티백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입니다.

 

2. 제작공법의 차이

일반적으로 머슬백 아이언은 외형이 단순하기 때문에 대부분 단조 공법으로 제작되고, 캐비티백 아이언은 외형이 복잡한 편이기 때문에 보통 주조 공법으로 제작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제작 기술이 발전하고 포지드 아이언(단조)의 장점으로 인해 구조가 복잡한 캐비티백 아이언도 단조 공법으로 많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 단조와 주조의 차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리자면 단조는 과거 대장장이들이 쇠를 두들기고 눌러서 금속 형태를 만드는 것과 같은 방식이고 주조는 붕어빵 굽는 것처럼 형틀에 쇳물을 붓고 식혀서 만든다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현재는 두 타입 모두 기계가 작업을 다하고 있답니다.

 

3. 가격대의 차이

머슬백 아이언이 캐비티백 아이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데요. 아무래도 단조 공법을 제작되는 방식이랑 프로 혹은 상급자들이 사용하는 타입이라고 인식이 되어서입니다. 캐비티백은 주조 타입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조 타입보다는 대량생산이 수월해서 가격이 낮게 형성되지요. 

 

4. 비거리와 관용성 그리고 조작성

머슬백 아이언의 경우 헤드의 무게가 중심부에 집중되어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임팩트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비거리 손실과 함께 방향성이 안 좋은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에 반해 캐비티백 아이언의 경우 페이스 뒷면이 파인 구조라서 페이스면의 단면 두께가 일정하고 무게 중심이 페이스면 주변부로 퍼져있는 편인데요. 임팩트 순간 공이 정확하게 중심부에 맞지 않아도 비거리를 낼 수 있으며 방향성도 심하게 틀어지지 않는 특성을 보입니다.

 

즉, 헤드 구조상 머슬백은 미스샷에서 비거리 손실과 함께 좌우편차가 많이 발생하고 캐비티백 아이언은 상대적으로 오차가 적은 편입니다.

 

머슬백 아이언 무게중심캐비티백 아이언 무게중심
머슬백은 무게 중심이 정중앙이며 캐비티백은 주변으로 분산되어있다. 

 

그렇다면 '캐비티백이 훨씬 좋은 것이 아닌가? 그럼 모든 골퍼가 캐비티백을 사용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할 수 있을 텐데요. 

 

캐비티백 아이언은 헤드 구조의 특성상 방향성을 잡아주기때문에 드로우나 페이드샷을 구사하기가 머슬백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프로나 상급자들의 경우 실전에서 나무나 벙커, 해저드와 같은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휘어치는 샷을 많이 해야 하는데 이때 컨트롤이 용이한 머슬백 아이언을 조금 더 선호하는 것이죠. 

물론 프로들도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서 캐비티백 아이언을 사용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미즈노 MP55 아이언
필자가 사용중인 M사의 MP-55 캐비티백 아이언

 

5. 타구감과 피드백

머슬백 아이언은 헤드 중심부 두께가 두껍고 무게 중심이 가운데라 볼이 정확히 맞았을 때 묵직하고 단단한 타구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또한 정확하고 확실한 타구감의 차이를 느끼게 합니다.

 

캐비티 아이언은 상대적으로 헤드 두께가 파여있어 볼이 맞았을때 가벼우면서 울리는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중심부에 살짝 빗겨 맞아도 타구감 피드백이 머슬백에 비해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이거우즈 아이언
타이거우즈 아이언인 T사의 P-7TW 머슬백 아이언

 

마무리

지금까지 아이언 헤드의 두가지 타입, 머슬백과 캐비티백 아이언에 대해 이야기해봤는데요. 요즘에는 머슬백에 가까운 캐비티백 아이언도 많이 출시가 되고 있습니다. 두 타입의 장점을 잘 모아서 가지고 오긴 했지만 단점들 역시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어중간한 포지션을 취한 아이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초보자는 캐비티백을 쳐야하고 상급자는 머슬백을 쳐야 한다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프로들도 캐비티백을 사용하는 선수들이 많고 묵직한 타구감과 민감한 피드백을 선호하여 머슬백을 원하는 초보 골퍼들도 많기 때문에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과 추구하는 골프 플레이의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고 클럽을 장만하면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