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골프 브랜드 이야기

벤치마킹으로 탄생된 젝시오(XXIO)

by 21세기청년 2020. 10. 22.

처음 XXIO의 영문 이름을 보고 어떻게 불러야 할지 헷갈린 적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가서야 그 문자가 젝시오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연습장에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 중에는 젝시오를 쓰시는 분들이 많던데 제 또래에 쓰는 사람을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젊은 사람들은 캘러웨이나 테일러메이드, 핑, 타이틀리스트 클럽을 많이 사용하더군요. 그래서 젝시오는 나이 드신 분들이 쓰는 채라는 정도만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젝시오는 과연 어떤 브랜드이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궁금해서 조사해보았습니다.

 

 

젝시오 브랜드 스토리

젝시오(XXIO)의 XXI가 로마자 숫자로 21을 나타내며 O는 전진을 의미하는 Onward라는 글자에서 따왔습니다. 전체적인 의미를 해석하면 21세기에 전진하고자 하는 브랜드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2000년이 되는 해에 첫 클럽을 출시한 회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젝시오는 캘러웨이나 테일러메이드 같은 브랜드에 비해 2000년을 시작으로 근 20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골프 브랜드라고 할 수 있지요.

 

젝시오의 모태는 일본의 스미토모 고무공업이라는 종합상사입니다. 이 회사는 20세기 초반 골프와 테니스 등 영국의 던롭이 생산하던 스포츠 용품들을 유통시키며 협력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이후 캘러웨이 클럽이 나오고 일본 내 사업 유통망을 스미토모 고무공업이 가져오면서 캘러웨이로 인해 엄청난 수익을 거두게 되지요.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기 직전 캘러웨이와 재계약이 되지 않고 만료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스미토모 고무공업은 골프 관련 사업의 방향에 대해 큰 결정을 하게 됩니다. 바로 그간 캘러웨이 클럽에 대해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던 스미모토는 이것을 벤치마킹하여 자체 클럽을 개발하기로 한 것이지요. 그렇게 해서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젝시오인 것이지요.

 

하지만 골프 클럽 시장에서 기존의 거대한 클럽 제조사들에게서 시장 점유율을 가져오는 것은 처음부터 쉽지 않은 전략이었습니다. 그래서 젝시오는 사업 출발부터 중상급자 위주의 골퍼가 아닌 편안하게 골프를 즐기기를 원하는 골퍼를 타깃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젝시오 브랜드 역사

 

첫 클럽 출시 때부터 큰 사이즈의 헤드와 가볍고 강한 티타늄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관용성을 높이고 반발력을 키워서 비거리를 더 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젝시오에서 타구음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서 클럽 개발 시 많은 연구를 통해 개선시키고 있는데요. 필드 위에서 편안하고 즐겁게 플레이하고 싶어 하는 골퍼들의 감성을 충족시키기 위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젝시오는 이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칠 수 있는 클럽 개발을 모토로 하기 때문에 클럽 자체를 가볍고 부드럽게 휘두를 수 있도록 만듭니다. 그래서 여성 골퍼나 노년층이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젝시오는 여성용, 시니어들을 위한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굳어졌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민한 스미토모 고무공업은 프로 및 투어 골퍼들의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데 그 브랜드가 바로 스릭슨(SRIXON)입니다. 참고로 스릭슨(SRIXON)은 Smitomo Rubber Industries eXtrim ON이라는 글자를 따온 것이지요. 

 

스릭슨 로고

골프는 가볍게 즐기기 위한 스포츠라는 점을 자신들이 제작한 클럽을 통해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 브랜드로 젝시오는 2년마다 새로운 클럽을 발표하면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일본 골프시장에서 다른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계속해서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