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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브랜드 이야기

장인 정신이 깃든 브랜드 혼마 이야기

by 21세기청년 2020. 10. 20.

이 글은 일본의 대표 골프 브랜드인 혼마에 대한 내용입니다. 일본하면 많은 것이 떠오르는데요. 특히 장인 정신이라는 말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이 장인 정신에 걸맞는 골프 브랜드를 이야기한다면 혼마를 자연스럽게 떠 올리게 되지요.

 

 

혼마 골프 스토리

20세기 초반 드라이버나 우드 계열의 골프채는 퍼시몬(감나무) 소재로 만들어져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이 우드를 수리한 과정에서 굉장히 소박하게 혼마라는 브랜드가 시작되었지요. 

 

일본 카나가와현의 츠루미구에 위치한 츠루미 골프센터를 운영하던 혼마 유키히로, 혼마 히로아키 형제는 골프자을 찾는 고객의 우드 클럽을 수리해주었는데요. 그 실력이 뛰어나서 많은 고객들이 의뢰를 맡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혼마 형제는 클럽제작소를 만들고 의뢰 들어오는 수리 작업들을 처리했는데요. 당시 고객들이 사용하던 미국산 우드클럽들이 투박한 디자인이 많았기 때문에 그들은 일본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제품을 다듬었고 상당히 호평받기 시작했지요.

 

 

1962년에 이르러 혼마 형제는 퍼시몬 우드 소재의 테스트클럽을 자체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1969년 혼마라는 브랜드를 내건 우드를 출시하면서 미국산 골프 클럽이 장악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뛰어난 마감과 장인 정신이 깃든 정교함을 선보이면서 1973년 엑스트라 콜렉트 모델, 1978년 히로 혼마 모델을 출시하며 일반인들과 프로 골퍼들에게 명품 골프브랜드로 각광받게 됩니다.

 

70년대 후반 일본 경제가 붐을 일으키며 엄청난 성장과 함께 골프시장도 엄청난 호황을 겪게 되는데요. 1981년 사카다 시에 대규모 공장을 설립하게 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공장 부지에 공사 하는 과정에서 두더지가 많이 발견되었는데요. 이런 일화로 인해 혼마 로고에 두더지가 들어가게 됩니다. 

 

혼마 로고

 

이렇게 큰 공장을 짓고 경영 확장을 노렸던 혼마였지만 브랜드가 지향하는 장인 정신이 새로운 변혁에 대해 적응하지 못하는 단점을 낳게 되는데요.

1980년대 접어들면서 캘러웨이나 테일러메이드 같은 회사들이 퍼시몬 소재가 아닌 금속 소재로 클럽을 개발하고 출시하면서 우드 클럽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혼마는 그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고 기존의 우드 클럽방식을 고수하게 되지요.

 

그로인해 명품 브랜드이긴 하지만 클래식한 명품으로만 이미지가 굳으면서 매출이 저조해졌고, 특히 80년대 후반을 지난 90년대에 들어서 일본 버블경제가 무너지짐과 함께 혼마 또한 경영에 위기를 겪게 됩니다.

 

그러한 어려움에도 꾸준하게 제품도 여러 출시했는데 그 대표적인 모델이 LB230 아이언 시리즈입니다. 그리고 90년 후반에 들어서야 기존의 퍼시몬 소재 우드에서 티타늄 소재의 우드 클럽을 출시하게 되는데 그 모델이 히로 혼마 빅LB 모델입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경영난이 가중화되면서 결국 2005년 파산 신청을 하게 되고 도쿄증시에서 상장 폐지가 됩니다. 혼마는 금융업계의 자금지원으로 명맥을 유지하면서 골프시장에 클럽들을 출시했는데요. 올드하고 고전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합리적인 가격대에 아스포트 시리즈를 내놓습니다. 그리고 그 혼마하면 떠올리는 베레스 드라이버 모델을 출시하면서 혼마를 좋아하는 골퍼들에게 인기를 얻게 됩니다. 

 

2010년 중국 생활가전 업체 포보스(POVOS)에 인수되면서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시대에 맞춰 변혁을 일으키며 다양한 고객층의 수요에 맞춰서 라인업을 구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혼마 골프웨어 사업을 확장하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올드하고 클래식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고 활기찬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이상 혼마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