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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브랜드 이야기

현대 퍼터 디자인의 원조 핑(PING) 히스토리

by 21세기청년 2020. 9. 19.

이번 글은 현시대 일자 퍼터 디자인의 원조라 할 수 있는 핑(PING) 브랜드의 역사에 대한 냉요입니다.

'세월이 흐르면 누가 언제 어디서 우승했는지 잊어버릴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클럽으로 우승한 챔피언들은 우리가 절대로 잊지 않을 것입니다.'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 PING의 창립자이자 디자이너였던 카스텐 솔하임이 추구했던 골프 철학입니다. 

 

 

핑(PING) 히스토리

카스텐 솔하임은 노르웨이 태생으로 그가 2살인 1913년에 미국으로 이민 가게 됩니다. 구두 수선공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는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워싱턴 대학에 입학하는데요. 때마침 터진 세계 대공황으로 인해 가정경제가 어려워져 1년 만에 학업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 밑에서 일을 도와드립니다.

 

 

핑 카스텐 솔하임
PING의 창립자 카스텐 솔하임

 

이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그 시기에 엔지니어로서의 꿈을 놓지 않았던 그는 캘리포니아 대학 특별과정을 통해 학업을 이어갑니다. 열심히 학업 한 결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GE (General Electric)에 입사하게 되는데요.

 

엔지니어로서 직업을 가진 카스텐 솔하임은 취미로 회사 동료들과 골프를 치기 시작했는데, 골프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엔지니어로서 역량을 발휘하여 퍼터 클럽을 자체적으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회사에 근무하면서 짬짬이 자신의 차고에서 퍼터 클럽을 설계하고 제작한 결과, 1959년 1-A라는 자신이 만든 최초의 퍼터를 탄생시킵니다.

 

최초의 핑 퍼터
핑 최초의 퍼터 1-A

 

당시 퍼터는 지금의 아이언과 같이 L자 형태라서 퍼팅할 때 무게중심이 고르지 않아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기 상당히 어려웠는데요. 퍼터의 중심부에 샤프트를 연결하면 더 정확한 방향으로 볼이 굴러가지 않을까 생각한 카스텐 솔하임은 그 아이디어를 그대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1-A 퍼터는 헤드 내부의 공간이 비어있고 바닥 부분에 두 줄로 홈이 파져있는데요. 이 퍼터를 쳤을 때 핑~ 하고 청명한 소리가 울렸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그는 퍼터 클럽의 이름을 PING이라고 명명하고 이후 PING이라는 브랜드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핑 퍼터가 최초로 나오고 3년 뒤인 1962년 프로골퍼 존 바넘이 이 1-A 퍼터를 가지고 우승하는데 많은 골퍼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게 되지요.

 

 

1966년 카스텐 솔하임은 퍼터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퍼터를 출시하게 되는데요. 그것이 바로 핑 앤서(PING ANSER) 퍼터입니다. 블레이드 형태에 헤드와 샤프트를 배관공 타입으로 연결하여 무게 배분을 최적화한 이 퍼터는 현대 퍼터 디자인에 원형이 되는데 기여했고 현재까지 이 모델을 기반으로 하여 많은 퍼터 제조사들이 다양한 클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핑 앤서 퍼터
핑 앤서 (PING ANSER)

 

당시 잭 니클라우스나 아놀드 파머 같은 당대 최고의 골퍼들이 앤서 모델을 사용하고 PGA 투어 우승을 해내면서 엄청난 인기와 주문 폭주 상태가 되는데요. GE에 다니면서 골프 클럽을 연구하고 개발하던 카스텐 솔하임은 퇴사하고, 피닉스에 카스텐 제조공업이라는 회사를 설립합니다.

그리고 클럽 생산체계를 제대로 갖추고 제품을 만들어내면서 전 세계 퍼터 시장의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세계적인 퍼터 브랜드로 성장하게 됩니다.

 

퍼터로 유명해진 핑은 1969년 카스텐 1 아이언을 출시하게 되고, 후속 모델인 핑 아이(PING eye) 아이언이 크게 성공하면서 퍼터 전문 브랜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세계 골프클럽 브랜드로서 기반을 잘 다지게 됩니다.

그 이후 1982년 핑 아이 2(PING eye2) 아이언이 출시되는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아이언 클럽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남깁니다. 

 

핑 아이2
핑 아이2 (PING eye2) 아이언 클럽

 

이로서 70년대와 80년대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수많은 PGA 투어 대회에서 많은 골퍼들이 핑 퍼터를 사용하여 우승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창립자 카스텐 솔하임의 철학대로 우승한 골퍼들에게는 24K 금으로 도금된 금장 퍼터를 하나를 선물하고 소장용으로 하나 더 만들어서 핑(PING)의 본사 내의 금장 퍼터 보관실에 보관해놓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타이거우즈, 버바 왓슨 등 해외에 이름난 선수뿐만 아니라 정희원, 박성현, 전인지 등 우리나라 선수들도 이름이 새겨진 퍼터가 보관되어있는 등 그 수가 무려 3000여 개가 넘는다고 하네요.

 

카스텐 솔하임은 1995년 셋째 아들인 존 솔하임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었습니다. 존 솔하임 체제에서의 핑(PING)은 퍼터와 아이언 클럽뿐만이 아니라 우드 클럽에 대한 인지도를 넓히기 위해 애썼고 G시리즈, I 시리즈 그리고 상급자용인 S시리즈로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핑(PING)을 더욱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습니다. 또한 클럽 용품 외에 핑(PING) 골프 웨어 사업도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매출 신장에 기여하게 되지요.

 

한편 아들에게 전권을 맡기고 은퇴한 카스텐 솔하임은 2002년 2월 16일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납니다. 비록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추구하고자 했던 바람대로 브랜드 Ping 골프는 수많은 골퍼들과 함께 지금도 영광의 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중입니다.

 

>> 핑 퍼터 연도별 모델

 

>> 핑 드라이버 연도별 모델

 

이상 핑(PING) 브랜드 히스토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