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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클럽 이야기/아이언

3번 아이언은 왜 사라지고 있는가?

by 21세기청년 2021. 7. 27.

이번 포스트에서는 골프 클럽 중 점차 사용되지 않고 있는 3번 아이언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최근 출시되는 아이언 클럽을 보면 3번 아이언이 없는 추세입니다. 장거리 샷을 하기 위해 보통 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럽을 가지고 공략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이유 때문에 3번 아이언이 없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3번 아이언 클럽이 없어진 이유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아이언 클럽의 로프트 변화 때문입니다. 로프트는 클럽페이스가 샤프트를 기준으로 누워진 각도를 이야기하는데요. 점차 큰 숫자의 클럽으로 갈수록 로프트 각은 커지게 되어있습니다.

 

로프트가 커진다는 것은 클럽페이스가 하늘 방향으로 누워져 있어 비거리를 크게 만들지 못하는 대신에 탄도가 높아지고 스핀이 많아지는 결과를 낫게 되는데요. 반대로 로프트가 작아지면 샷을 했을 때 비거리를 멀리 보낼 수는 있지만 정확한 임팩트가 어려워집니다. 

 

골프채 아이언클럽 로프트각

 

그런데 과거 3번 아이언의 로프트 각은 꽤 컸습니다. 현재 4번 아이언 22~24도 이 정도로 출시되고 있는데 과거에는 3번 아이언의 로프트 각이었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클럽 제조사들이 각 클럽마다 로프트 각을 낮추어서 출시하고 있습니다.

 

과연 왜 이렇게 된 것일까요?

 

제조사가 아이언 클럽 로프트 각도를 낮추는 이유

이렇게 로프트 각을 점차 낮추는 이유는 비거리 마케팅 때문입니다. 

같은 번호의 아이언이라 하더라도 제조사마다 비거리 차이는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제조사 측에서는 신기술을 적용해서 더 멀리 날아간다고 홍보하지만 실상 기술력에 의해 비거리 증가가 되었다기보다 로프트 각을 낮춤으로써 거리를 증대시킨 효과가 더 크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물론 클럽 소재나 제조 기술력 또한 비거리 증가에 한몫했겠지만 그게 주요인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렇게 아이언 클럽들의 로프트각을 낮추다보니 3번 아이언의 로프트각은 20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사실상 우드나 유틸리티 로프트각 영역으로 넘어가버리게 된 것입니다. 프로는 모르겠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이 사용하기에는 같은 비거리를 낸다고 했을 때 3번 아이언보다 우드나 하이브리드가 더 편하기 때문에 3번 아이언이 점차 도태되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골프클럽 제조사들이 로프트각을 낮추는 또 다른 이유는 다양한 웨지를 판매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피칭 웨지가 과거 50도 정도였다면 현재 44~45도 전후로 나오는데 숏게임에서 비거리 간격의 갭을 맞추기 위해 여러 개를 장만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러다 보니 웨지를 무려 4-5개나 들고 다니는 골퍼가 생길정도라고 하네요.

 

결국 3번 아이언이 사라지는 이유는 긴 비거리를 원하는 골퍼들의 니즈를 공략한 제조사들의 마케팅 전략과 매출 증대를 위한 술수(?)라고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