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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라운딩 후기

경주 서라벌CC 골프라운딩 2차 후기

by 21세기청년 2020. 8. 31.

지난주 금요일 밤에 저녁을 먹고 TV를 보고 있는데 친구에게서 필드 가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원래 주말에 가려고 했었는데 일이 생겨서 취소되었다가 업무 일정이 변경되어서 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랴부랴 쓰리백이 가능한 경주 서라벌 CC를 확인해보니 토요일 오후 6시 반에 자리가 있음을 확인하고 예약했습니다. 

사실 서라벌CC는 지난 라운딩에서 안개가 너무 심해 재미도 크게 못 느끼고 온 곳이라 한번 더 가고 싶었습니다.

 

 

경주 서라벌cc 골프 라운딩 2차 후기

출발 당일인 토요일. 무덥긴 했지만 날씨가 맑아서 라운딩 하기에는 최적의 기상 컨디션이었습니다. 화창한 날씨 속에 고속도로를 내달리니 흥이 절로 나더군요.

 

경주서라벌cc 가는길

 

부산에서 골프장까지 가는 길에 활천 IC로 빠져야 하는데 운전하던 친구 녀석이 네비를 잘못 보고 그냥 지나쳐버렸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경주 IC로 빠져서 돌아갔네요. 표지판에는 활천 IC가 작은 사이즈로 붙어있어서 다음에 올 일 있으면 주의해야겠습니다.

 

경주서라벌cc 클럽하우스

 

저번에는 비도 내리고 처음 방문하느라 클럽하우스 전경 사진을 못 찍었는데 이번에는 한 컷 남겼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어수선한 시국이지만 역시나 골프장에는 주차된 차가 많이 있더라고요. 여가 활동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죄다 골프장으로 온다고 친구가 우스겟 소리로 말하더군요.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까 이제 해가 스물스물 넘어가려는지 어둑해져 있습니다. 같이 라운딩을 보조해주실 캐디 분도 우리 가방을 옮겨서 체크하고 있었고요.

 

티샷걸이

 

친구가 지난번 필드 가서 쌍 버디를 기록하여 캐디한테 팁을 주었는데, 그 캐디분이 감사하다고 이런 귀여운 아이템을 주었다고 하네요. 반짝반짝 꿀벌 모양에 불이 들어오는데 나중에는 정신없다고 교체하더군요. ㅋ

 

경주서라벌cc 골프장

 

우리는 레이크 코스로 출발했는데 첫 홀의 모습입니다. 노을이 지고 달이 떠 있는 모습이 운치가 있어 한 컷 찍어봤습니다. 코스가 선명하게 보이니까 좋네요.

지난 라운딩에서는 레이크 코스가 후반이었는데 그때 안개가 거칠 때쯤이라 이 코스는 기억이 나더라고요. 꽤 넓어서 치기 편했던 곳이었습니다.

 

경주서라벌cc 파3홀

 

해가 떨어지자 골프장에 가로등에 불이 켜지면서 엄청나게 밝아졌습니다.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제가 다녀봤던 골프장 중에서 가장 밝은 곳이 아니었나 생각 들었습니다. 

 

경주서라벌cc 야간라운딩

 

여기도 기억나더군요. 지난번 티샷은 잘 쳤었는데 거리가 짧아 호수 건너 벙커에 떨어졌었습니다. 

이번에는 넘겨야지 하고 드라이버샷을 날렸는데 살짝 훅이 나는 바람에 왼쪽 벙커로 들어갔네요. 

 

이번 라운딩의 최대 단점은 기다림이었습니다. 앞조가 많이 밀려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많았어요. 더군다나 저희가 3명이다 보니 더욱 그러했고요. 밤이 되니 습도가 높아져서 땀이 많이 났는데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벙커 주위 골프공

 

이날 어프로치샷이 짧아서 볼이 그린 벙커에 많이 들어갔습니다. 이건 아슬아슬하게 빠지지 않고 언덕에 걸쳐져 있네요. 

이 공을 쳤을 때 캐디분이 공을 친다는 제 이야기를 못 들었는지 딴 곳을 바라보다가 다리에 맞고 다시 그린 옆 러프로 빠졌습니다. 다행히 짧은 거리라 약하게 공을 쳐기에 큰 일은 없었는데 항상 조심해야겠어요. 

 

경주서라벌cc 드라이버샷

 

어느덧 마지막 18번 홀까지 왔습니다. 이날 가장 큰 소득은 라운딩 내내 한 번도 드라이버샷이 OB나 해저드로 빠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매일 샷에 대해 공부하고 연습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쳤는데 그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홀은 다행히 보기로 마무리를 했네요. 날씨가 습해서인지 그린에 물기가 많아 볼이 잘 구르지 않는다고 친구들이 볼멘소리를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빠른 그린보다는 거리감을 찾기가 쉬웠던 것 같습니다. 평소보다 퍼팅수도 적어서 중간중간 땡그랑 하고 홀에 바로 넣는 경우가 여러 번 있어서 더 즐겁게 라운딩 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갑작스럽게 서라벌 CC로 다시 찾아왔는데 조금 무덥고 습하긴 했지만 정말 기분 좋은 골프 라운딩이었습니다. 서라벌 CC는 카트비가 팀이 아닌 인당으로 내기 때문에 3명이서 칠 수 있기에 그나마 비용 부담이 적은 구장이라 할 수 있는데요. 코스도 편하고 잔디관리도 괜찮은 곳이라 자주 이용할만한 골프장입니다.

다음에는 친구가 양산 통도 CC로 라운딩 가보자고 하네요. 다른 후기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