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플레이의 조력자 캐디 역할과 중요성

이 글은 골프장의 캐디의 역할과 그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요즘 골프가 많이 대중화되었다고는 하지만 라운딩을 다니다 보면 그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그린피와 카트비 못지않게 은근히 캐디피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은데요. 캐디의 역할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캐디가 하는 일이 거의 없는데 왜 비싼 캐디피를 지불해야 하느냐 볼멘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캐디피에 대한 논란이나 캐디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기에 앞서 우선 캐디가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간략하게 알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골프장 캐디의 역할

처음 골프가 스포츠로 발전하면서 캐디의 역할은 그저 조용히 선수를 따라다니며 여러 개의 골프채를 대신 들어주는 일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19세기 후반 골프백이 등장하면서 캐디의 역할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반면에 골프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캐디들은 골프 경기에 대해 전문가였기 때문에 많은 보수와 함께 존중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클럽 회원들은 실력있는 캐디와 함께 라운딩을 하기도 하며 경기 상대로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한편, 캐디 토너먼트 대회도 따로 개최될 만큼 캐디 중에는 골프 실력이 출중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면서 많은 캐디들은 점차 프로 선수가 되거나 클럽 제작자 혹은 그린 키퍼가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골퍼였던 고 연덕춘 프로 역시 캐디 출신으로 그가 14살 때 경성 CC(서울 CC)에서 캐디로 일하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었던 것이 그를 프로선수로 만든 이야기가 있습니다.

 

 

캐디가 지금과 같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은 1913년 US오픈에서 프랜시스 위메트라는 선수가 당시 10살이었던 캐디 에디 로워리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우승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로 PGA 투어 대회에서는 프로 선수들 옆에 캐디가 붙어서 이전의 골프백 운반뿐만 아니라 클럽 청소, 거리 계산, 퍼팅 라인 체크, 깃발 관리, 코스 공략에 대한 조언 등 세밀하고 전문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캐디의 역할 변화가 일어나면서 캐디의 골프 실력도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데 한 몫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캐디의 세부적인 역할을 이야기하자면 코스에서 바람의 방향, 벙커 모래의 질감, 러프의 길이, 그린의 둘레와 핀 포지션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충분한 지식을 갖추어야만 선수가 경기 중 질문한 것에 대해 답변을 해줄 수 있고 편안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지요. 

 

 

이렇게 골프 라운딩을 진행하면서 경기 진행 뿐만 아니라 스코어를 잘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조언자이자 동반자로서 캐디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캐디의 역할을 잘 모르시거나 혹은 단순 서비스 인원이라고 치부하면서 심하게 갑질 하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일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전에 비해 골프가 많이 대중화가 되었고, 이와 함께 비싼 비용으로 인해 캐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줄어들고 노캐디 골프장도 여러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골프장들이 캐디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실력이 우수한 캐디들도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게임에 참여하는 골퍼 자신이 캐디에게 어떤 도움을 원하고 정중하게 요청하면 좋을지 고민하면서 캐디와 함께 라운딩을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골프장에서 캐디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