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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클럽 이야기/드라이버 우드

탐나는 친구의 유틸리티 스릭슨 Z H85

by 21세기청년 2021. 6. 19.

이 글은 던롭 골프 브랜드 중 하나인 스릭슨의 3번 유틸리티를 사용해본 후기입니다. 내 골프채로 공을 치면 잘 맞지 않지만 친구의 골프채를 가지고 공을 치면 이상하게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유틸리티 클럽도 마찬가지인데요. 제가 몇 번 사용해보고 너무 잘 맞아서 친구한테 반강제적(?)으로 입양해왔습니다. 

 

 

 

스릭슨 Z H85 3번 유틸리티

원래 저는 우드나 유틸리티를 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맞추기 어렵다는 편견도 있고 스윙 방법을 몰라서 초보한테 무리라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골프 시작 초기에는 구매했던 테일러메이드 M2 유틸리티를 중고로 내다 팔았습니다. 

 

제가 가진 아이언 클럽 중에 가장 롱아이언은 4번인데 드라이버와 4번 아이언 사이 비거리 갭을 메꿀 채가 없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백돌이 정도 실력에서는 아이언이라도 잘 치자는 생각에 비거리 욕심은 버리고 아이언 샷의 정확성에 집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이제 실력이 보기 플레이어 정도 상승하고 비거리라던지 정확성이 눈에 띄게 좋아져서 유틸리티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며칠 전 친구가 새 유틸리티를 장만했다고 해서 근처 골프존 스크린 연습장에서 시타를 해봤는데 정말 잘 맞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며칠간 빌려서 써보자고 졸라 가져왔는데요. 제가 요즘 다니는 실외 골프연습장에서 이 유틸리티 클럽으로 샷을 날렸는데 이거 완전 인생 고구마를 만난 것 같습니다. 

 

스릭슨 z h85 유틸리티 헤드

 

3번 19도 유틸리티에 S강도인데 스윙하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고 간결하게 쳐도 쭉쭉 날아가지 뭡니까. 샤프트 무게는 미야자키라는 일본 브랜드로 70g대인데(정확한 스펙으로는 71g) 제 기준으로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서 볼을 임팩트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헤드가 이전에 쓰던 제품보다 조금 더 커서 어드레스 자세에서도 큰 부담이 되지 않더라고요.

 

스릭슨 유틸리티 일본샤프트 미야자키

 

그래서 당장 친구한테 연락해서 이거 나한테 팔아라고 졸랐습니다. ^^ 친구는 자기랑 안 맞는 것 같다고 흔쾌히(?) 팔겠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이 유틸리티는 제 소유가 되었지요. 그간 아이언만 가지고 롱 홀을 공략했었는데 이번에 필드 나가면 이 스릭슨 유틸리티를 가지고 시원하게 장거리를 날려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