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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클럽 이야기/드라이버 우드

드라이버 샤프트의 강도, 킥포인트 그리고 토크

by 21세기청년 2020. 7. 28.

드라이버 비거리와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샤프트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새 클럽이든지 중고 클럽이든지 간에 어떤 샤프트를 장착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서 구매를 하기에 앞서 어떤 것이 있는지 알 필요가 생겼고 나에게 맞는 샤프트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그렇게 이것저것 샤프트 스펙을 확인해보니 강도는 알겠는데 그 외 모르는 용어가 나오더군요. 바로 킥포인트와 토크인데요. 토크의 경우 흔히 자동차 엔진 스펙을 말할 때 마력과 함께 나타내는 지표라서 많이 들어봤는데 샤프트에도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드라이버 샤프트 강도, 킥포인트, 토크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왕초보 골퍼님들도 궁금해하실 것 같아 그리고 저도 공부할 겸해서 정리해봤어요. 참고로 킥포인트나 토크는 소재 특성상 드라이버 샤프트 위주로 이야기합니다.

 

1) 강도 (Strength)

흔히들 플렉스(Flex)라고 불리는데요. 우리말로 하면 휘어진다는 뜻입니다. 이 휘어짐의 정도에 따라 5단계 별로 나뉘어 있는데요. 그 단계는 이러합니다.

 

플렉스 강도 5단계

(드라이버뿐만 아니라 아이언 샤프트의 경우도 스틸의 두께나 강도에 따라 휘어짐 정도 차이는 있기 때문에 같은 강도로 적용하면 됩니다.)

 

자신의 스윙 스피드에 맞는 적정 강도가 있기 때문에 스윙 분석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샤프트 강도를 찾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참고로 제가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 레슨 해준 프로가 R보다는 S를 추천해주었는데요. 아무래도 계속 연습하다가 보면 스윙 스피드가 조금씩 늘어나기 때문에 처음부터 강도가 약한 것보다는 한 단계 강한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고 나이가 들면 근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그때 강도가 약한 것으로 가도 충분하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남성 골퍼의 경우)

 

 

2) 킥 포인트 (Kick Point)

킥은 차다, 뻗다는 의미로 축구에서 선수가 공을 찰 때 쉽게 쓰는 말이기도 합니다. 축구공을 차는 것과 같이 골프에서의 샤프트도 스윙 시 휘어졌다가 펴지면서 공을 타격하게 되는데요. 이때 샤프트의 가장 잘 휘어지는 굴곡 지점을 킥 포인트라고 합니다.

 

드라이버 샤프트의 경우, 예전에는 스틸이었지만 현재는 그라파이트(카본) 소재가 일반화되어 있는데요. 이는 골프 스윙에서 골프의 기본적인 힘에 샤프트의 휘어지고 펴지는 탄성력을 더해 비거리를 증폭시켜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샤프트가 휘어지는 포인트는 제품마다 다 다른데 크게 3 부분으로 나누자면 클럽헤드를 기준으로 로우(LOW) 킥, 미들(MIDDLE) 킥, 하이(HIGH) 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 샤프트는 이 3부분 중 한 구간에서 휘어짐이 생기도록 제작되는 것입니다.

 

샤프트 킥포인트

 

로우 킥은 헤드 하고 연결된 부분인 샤프트의 팁에 가깝게 골곡점이 있고, 하이 킥은 손잡이 끝부분이라 할 수 있는 버트 쪽으로 뒤에 위치한 부분에 굴곡점이 있습니다. 미들 킥은 당연히 그 중간이라 할 수 있죠.

동일한 무게와 강도를 가진 샤프트라고 하더라도 이 킥 포인트의 위치에 따라 공의 탄도와 방향, 타격감이 전혀 달라집니다.

 

헤드에 가까운 로우 킥 포인트는 스윙에서 스핀이 많이 걸려 높은 탄도를 형성하고 반대로 킥 포인트가 높아질수록 공의 탄도는 낮아지게 됩니다. 로우 킥이 탄도가 높아지는 이유는 공이 타격되는 임팩트 구간에서 샤프트의 휘어지는 각도가 높은 킥 포인트에 비해 커지면서 공이 맞기 때문입니다. 

 

킥포인트 별 특성

 

그렇기 때문에 보통 미들 킥이나 하이 킥 포인트 특성의 샤프트는 스윙 스피드가 빠른 남성 골퍼가 사용하면 좋고 로우 킥 포인트 특성을 지닌 샤프트는 근력이 약한 남성 골퍼나 여성 골퍼가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윙 분석장비가 있는 곳에서 시타해서 분석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샤프트를 고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이언이나 웨지 샤프트의 경우, 스틸과 그라파이트 소재가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요. 특히 저처럼 건장한 남성이라면 스틸 소재의 샤프트를 많이 사용합니다. 스틸 샤프트도 스윙 시 아주 미세한 휘어짐은 있으나 소재 특성상 두께와 강도가 일정하기 때문에 그라파이트처럼 눈에 확 띌 정도의 휘어짐은 없습니다. 대신 스틸에 일정 간격의 마디를 주어 유연성을 갖도록 해서 부담 없이 스윙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3) 토크 (Torque)

골프에서 말하는 토크는 샤프트의 비틀림을 수치화한 것입니다. 

 

샤프트와 토크

 

백스윙 탑에서 시작하여 다운스윙, 그리고 임팩트되는 과정에서 드라이버 클럽 헤드의 무게와 스윙으로 인한 회전운동으로 샤프트는 휘어졌다가 펴지는 특성을 보이는데요. 이때 헤드 무게와 부피로 인해 공기저항이 생기면서 샤프트는 비틀어졌다가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오는 특성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토크 수치가 낮은 샤프트는 비틀림이 적다는 뜻으로 단단하다는 의미가 되며 토크 수치가 높다면 반대로 부드럽다는 뜻이 됩니다. 

낮은 토크의 샤프트는 단단한 느낌에 비틀림이 적어서 스윙 시 헤드와 샤프트가 일체감 있게 움직이기 때문에 조작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헤드 스피드가 빠른 골퍼가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반면에 높은 토크의 샤프트는 탄력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헤드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골퍼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지요.

 

만약 헤드 스피드가 빠른 골퍼가 높은 토크의 샤프트를 사용하게 되면 임팩트 순간 샤프트의 과도한 비틀림으로 헤드 정렬이 틀어지면서 볼이 오른쪽으로 향하는 푸쉬나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슬라이스가 쉽게 발생하게 됩니다. 반대로 헤드스피드가 빠르지 않음에도 낮은 토크의 샤프트를 사용하게 되면 스윙이 버거워지면서 자신의 힘을 클럽 헤드에 충분히 전달하지 못해 비거리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프로골퍼나 상급자의 경우 3.5 전후의 낮은 토크 값을 주로 선택하며 일반적인 남성 골퍼의 경우에는 4~5.0 정도의 샤프트를 선택하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샤프트의 강도와 킥 포인트 그리고 토크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골프 플레이에서 비거리와 방향성은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연습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에게 적합한 장비를 갖추고 연습한다면 한층 더 골프가 쉽고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러므로 위에서 말한 샤프트의 스펙 즉 강도, 킥 포인트 그리고 토크에 대해 잘 알고 적용한다면 한층 더 뛰어난 실력을 갖추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