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친구들과 함께 스크린 골프를 쳤을 때 일이 생각납니다. 골프존에서 샷을 날렸을 때 헤드 스피드와 볼스피드가 스크린에 표시되는데요. 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자신의 헤드 스피드에 1.5를 곱하였을 때 값과 볼스피드의 값이 거의 같다면 정타에 맞은 거라고 합니다. 그게 어떻게해서 나오는 값이냐고 물으니 자신도 어디서 주워 들어서 그냥 공식이라고 얼버무리더라고요.
스매시 팩터(Smash Factor) 이야기
궁금한 마음에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그 공식이 스매시 팩터(Smash factor)라고 하는데 볼스피드를 헤드 스피드에 나누었을 때 수치입니다. 이 스매시 팩터는 클럽 헤드에서 골프공으로 전달되는 에너지 양과 관련되어있는데, 스매시 팩터가 높을수록 에너지 전달이 좋다는 것이고 결국 최댓값이 1.5에 가까울수록 정타에 맞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드라이버샷의 경우 스매쉬 팩터 값 1.5가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인정하는 공식적인 반발계수 제한에 대한 최고 값입니다.
스매시 팩터는 프로와 아마추어간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프로의 스매시 팩터는 1.49로 알려져 있고, 일반 아마추어 남성 골퍼의 스매시 팩터는 1.44라고 합니다. 이 값의 차이는 정타를 맞췄을 때 비거리에서 차이를 만들어내는데요.
A라는 골퍼의 스매시 팩터가 1.4에 클럽 스피드가 100마일(약 44.7m/s)이고 B라는 골퍼의 스매시 팩터가 1.5에 클럽 스피드가 동일하게 100마일이라고 한다면 똑같이 정타를 맞췄을 때 비거리 차이는 20야드( 약 18.3m)라고 합니다.
초보 골퍼가 플레이하면서 공의 방향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면 상급자가 되고 비거리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이 스매시 팩터 수치를 높여야 하는 것이죠. 스매시 팩터를 높이기 위해서는 골퍼의 피지컬도 중요하지만 헤드의 스위트 스폿**에 맞추는 완성된 스윙과 자신의 스윙 능력에 맞는 장비가 일치되어야만 합니다. 결론은 제대로 피팅해서 열심히 스윙 연습을 해야 한다는 뜻이죠.
**스위트 스폿 : 클럽 페이스의 정중앙으로 가장 멀리, 빠르게 날아가는 최적점을 뜻함.
스매쉬 팩터는 클럽의 로프트가 높을수록 스매시 팩터가 낮아집니다. 드라이버 클럽의 이상적인 팩터 수치가 1.5라면 아이언마다 수치가 조금씩 작아지면서 피칭웨지(PW)에 이르러 1.25 가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네요.
지난주 서라벌 CC에 가서 코스 중간에 화장실에 들렀는데요. 벽에 이런 문구가 붙어있더라고요.
"골프는 배우면 배울수록 더 배울 것이 많아진다."
바로 가슴에 와 닿더라고요.
요즘 골프에 대한 공부도 하고 포스팅도 꾸준히 하는데 골프라는 운동이 새삼 과학적인 스포츠라는 것을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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