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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브랜드 이야기

벌집 로고 명품 수제퍼터 베티나르디

by 21세기청년 2020. 12. 21.

현재 세계 3대 수제 퍼터라고 한다면 흔히들 스카티카메론, 베티나르디, 티피밀스 퍼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베티나르디라는 퍼터 브랜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베티나르디 골프는 창립자이자 제작자인 로버트 J 베티나르디에 의해 1991년 설립되었습니다. 원래 로버트 J 베티나르디는 정밀금속 가공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그의 회사는 미 국방부에 총기 제품도 납품할 만큼 정밀금속 가공 기술이 뛰어났습니다. 

 

 

명품 수제퍼터 베티나르디 스토리

골프광이기도 했던 베티나르디는 자신의 회사에서 우수한 밀링 기술을 바탕으로 퍼터를 만들면 어떨까싶어 여러 골프 브랜드에 문의하였고, 그 중 클리블랜드와 OEM 방식으로 계약을 따내게됩니다. 그렇게 몇년간 클리블랜드의 퍼터를 생산하던 베티나르디는 클리블랜드와 계약이 끝나 미즈노의 OEM으로 퍼터를 제작하던 스카티카메론을 만나 같은 공방에서 잠시 함께 일하게 됩니다. 

 

스카티카메론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독자적인 브랜드로 사업을 펼치려하자 베티나르디 역시 독자 브랜드 설립에 고민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그간 협력해온 퍼터 제조사들과 경쟁을 펼쳐야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결국 큰 결심과함께 독자 브랜드를 설립하게 된 것이지요.

 

 

그는 퍼터의 헤드와 호젤을 조립하는 방식이 아닌 하나의 금속 덩어리를 가공하여 제작하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는 원피스 밀링 가공이라고 불리며 금속의 순도과 가공했을 시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었고, 이후 이 기술에 영감을 받은 많은 퍼터 업체들이 모방하여 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베티나르디의 상징이 된 벌집 문양의 페이스 표면처리 방식인데요. 1998년 개발된 허니컴페이스 가공 기술을 접목하면서 퍼팅의 정확성과 회전력을 극대화하였습니다. 이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바로 베티나르디 로고에 벌집 문양이 들어가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이 기술을 바탕으로 1999년에는 BB1, BB1MS, BB2, BB8, BB10, BB12 여섯가지 모델을 출시하였습니다.

 

명품퍼터 수제퍼터 베티나르디

 

베티나르디 퍼터에는 두가지 소재를 사용하는데요. 단조카본 스틸과 DASS라 불리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여 퍼터를 제작합니다.

특히 DASS(Double Aged Stainless Steel)는 이름 그대로 2년간 SUS303 스테인리스 스틸을 숙성한 후 어떤 변질이나 부식이 없는 것을 선택하여 제작하는 공법인데요. 공을 들인 만큼 대게 한정판 퍼터 소재로 활용되며 로버트 J 베티나르디가 직접 제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가격도 엄청나게 비싸지요.

더욱이 베티나르디는 명품 수제퍼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무곳에서나 생산하는 것이 아닌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공장에서만 생산하고 있습니다.  

 

 

베티나르디 퍼터에 대한 명성의 시작은 짐퓨릭이라는 선수가 2003년 US오픈 대회에서 우승하며 브랜드 이름을 널리 알린 이후입니다. 당시 기존의 퍼터에 불만을 갖고 있던 짐퓨릭 선수는 베티나르디를 만나 벤 호건과 제휴한 베이비 호건 베티나르디 퍼터를 사용하게 되고 그 결과 우승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이지요.

이후 필 미켈슨, 비제이싱, 양용은 같은 내놓으라하는 실력파 PGA선수들이 실제 사용하면서 베티나르디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2013년부터는 로버트J 베티나르디의 아들인 샘 베티나르디가 가업을 이어받아 경영하면서 베티나르디 골프 성공에 힘을 보탰습니다. 다른 골프 브랜드에 비해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우수한 기술력과 성능으로 명품 수제퍼터 대열에 합류하여 빛을 발하고 있는 베티나르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