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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브랜드 이야기

브리지스톤 골프 브랜드 히스토리

by 21세기청년 2020. 9. 29.

브리지스톤 골프 광고에 타이거 우즈가 한국말로 외칩니다.

"브리지스톤 골프 좋아요!" 

응? 브리지 스톤 하면 타이어 회사로 미쉐린 타이어와 쌍벽을 이루는 회사로 알려져 있는데 골프용품도 팔다니? 

골프에 대해 무지했던 필자가 처음 이 광고를 접했을 때 참 의아했습니다. 그리고 브리지스톤 골프에서 골프공뿐만 아니라 골프클럽들도 나오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브리지스톤 골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브리지스톤 골프 히스토리

먼저 타이어 제조회사인 브리지 스톤에서 골프공을 생산할 수 있었던 이유는 타이어와 골프공의 재료가 같기 때문인데요. 바로 부타디엔이라고 하는 합성고무 소재이지요. 신발을 제작할 때나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의 내외장재로 많이 사용되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생고무를 골프공을 사용했으나 생산기술이 발전하고 합성고무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엄청난 물량의 골프공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타이어를 하나 만드는 것보다 크기가 작은 골프공을 여러개 만들어서 공급하는 것이 더욱 부가가치가 높고 마진이 좋아 던롭이나 굿이어 같은 타이어 회사들이 골프공을 생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브리지 스톤은 일본 타이어 브랜드입니다. 창업자는 이시바시 쇼지로 라는 사람으로 1906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가 운영하던 수선점을 가업으로 물려받게 됩니다. 그는 가게를 받아 발에 신는 버선을 만들었는데 이때 고무를 사용한 버선을 출시했습니다.

 

고무 버선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보니 이시바시는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확장했는데요. 당시 일본 내 신문물이 들어오면서 자동차가 보급되었는데 그 자동차 바퀴에 달린 타이어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영국 던롭사에서 일본 내에 지사와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알게 된 이시바시는 그동안 고무제품을 생산하면서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가지고 타이어 분야도 도전합니다.

 

그래서 그는 일본다비 타이어 사업부를 만들고 미국에서 타이어 생산장비를 수입하여 1930년 첫 타이어를 생산하기에 이릅니다. 그 후 1년 뒤인 1931년 본격적으로 브리지 스톤 주식회사를 별도로 설립하는데 브리지 스톤의 이름은 재미있게도 창업자 이시바시 쇼지로의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이시바시가 돌다리라는 뜻인데 스톤 브리지에서 거꾸로 하여 브리지 스톤이라고 한 것이지요.

 

타이어 제조회사로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성장하면서 1935년에 타이어를 생산하고 남은 고무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던 이시바시는 골프공을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브리지 스톤은 골프 분야에 뛰어들게 되지요.

 

브리지스톤 골프공

 

1972년 미국의 스포츠용품 업체인 스팔딩과 합작회사를 만들어 골프클럽을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그 후 5년 뒤 일본 경제가 호황을 이루고 골프붐이 일어나면서 브리지 스톤은 과감하게 스팔딩이 가지고 있던 지분을 모두 인수하여 독자적인 클럽 제조사로서 횡보를 걷습니다.

 

1980년대 일본의 간판골퍼인 점보 오자키를 간판 모델로 내세우며 골프클럽 J's 시리즈를 출시하게 되었고, 닉 팔도나 닉 프라이스와 같은 세계적인 골퍼들과도 스폰서 계약을 맺으며 브리지 스톤 골프는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게 됩니다. 특히 메이저 대회를 포함한 여러 PGA 투어에서 브리지 스톤의 골프공을 가지고 우승하면서 성능의 우수성을 입증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여러 골프 브랜드의와의 경쟁 속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던 브리지 스톤은 1998년 투어스테이지라는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아시아 시장을 주 타깃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사업 확장을 꾀합니다. 

특히 2002년 X-Blade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기존의 클럽 라인업에서 상급자 모델을 위한 라인을 추가하였고, 그다음 해 브리지 스톤의 간판 브랜드라 할 수 있는 V300 아이언 시리즈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2010년대에 들어와 유럽과 미국은 브리지 스톤, 아시아시장은 투어스테이지라는 브랜드로 양분하여 마케팅을 펼치던 브리지 스톤은 브랜드 이미지를 격상할 방안으로 모든 시장을 통합하여 브리지 스톤 골프라는 브랜드로 통합하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대형 스폰서 계약을 맺게 되는데요. 요즘 광고에 등장해 한국말로 브리지 스톤 골프 좋아요라고 외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2016년 공식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그리고 타이거 우즈는 브리지 스톤의 볼을 사용하여 2019년 마스터스 대회에 우승을 하게 되지요. 

 

브리지스톤 타이거우즈 볼

 

처음 타이어 회사로 시작했지만 고무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골프공을 생산하면서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가 된 브리지 스톤 골프. 클럽시장에서는 여타 다른 브랜드에 밀려 고전 하지만, 골프공 분야에서 만큼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지켜가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브리지스톤 골프 스토리였습니다. 

 

>> 브리지스톤 투어스테이지 V300 아이언 모델